오늘도 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증권사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화면 속 숫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투자는커녕 돈 관리도 제대로 못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지.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날은 평범한 주말이었다. 친구 영호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야, 민수야! 오늘 저녁에 LG랑 삼성 경기 보러 갈래?" 솔직히 야구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가자. 근데 난 야구 룰도 잘 모르는데..." "괜찮아! 내가 다 설명해줄게. 그리고 야구장 분위기는 진짜 끝내준다고!" 야구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