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3 6

Poem)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散散)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든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둘처메고는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그 자리에 꺼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ref.:1930년https://ko.wikisource.o..

Short story) The Hunt for the Undervalued Stock

Tyler sat in the back of his high school economics class, tapping his pencil against his notebook. His friends were all half-asleep, but Tyler’s mind was racing. He wasn’t thinking about what to get for lunch or which game to watch after school. He was thinking about stocks. Specifically, undervalued stocks—those forgotten gems just waiting for someone smart enough to pick them up.The teacher dr..

Short story)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 내 인생의 첫 투자, 그리고 마지막 야구 경기

오늘도 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증권사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화면 속 숫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투자는커녕 돈 관리도 제대로 못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지.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날은 평범한 주말이었다. 친구 영호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야, 민수야! 오늘 저녁에 LG랑 삼성 경기 보러 갈래?" 솔직히 야구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가자. 근데 난 야구 룰도 잘 모르는데..." "괜찮아! 내가 다 설명해줄게. 그리고 야구장 분위기는 진짜 끝내준다고!" 야구장에..

Book) 투자에 대한 생각 -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최고의 기회는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된다.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어떻게 고를 것인가1) 최소한의 기준 충족시키는 투자 후보 목록을 만듦2) 그 안에서 최고로 싸고 좋은 것을 고름 목록에서 배제할 만한 리스크는 어떤 것인가-진부화 리스크 (상대적으로 진부해지면서 가치하락)-제품 및 서비스의 인기 하락 리스크-절대 수용할 수 없는 회사 (산업 예측 불가, 재정 상태 불투명) 리스크를 배제하는 당사자는 누구인가-전문 투자자-고객 투자 대상 선택은 어떻게 하는가 (투자는 상대적인 선택의 훈련)-위험 대비 잠재수익이 가장 높은 것-비용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것 탁월한 투자는 무엇인가-좋은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매입을 하는 것-그 자산에 얼마를 지불하느냐-..

Short story) The Mystery of Maple Hill

Once upon a time in the small town of Cedarville, there lived a high school junior named Alex. Cedarville was your typical American town—quiet streets, friendly neighbors, and a football team that hadn't won a game since who-knows-when. But what made Cedarville unique was the enormous hill that loomed on its southern border, known to everyone as Maple Hill. Every spring, as the snow melted and t..

Short story) 남촌의 바람과 함께

남촌의 바람과 함께>  오늘도 나는 산 너머 남촌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긴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그때의 설렘과 두근거림이 다시금 떠오른다. 고등학생이었던 그 시절, 모든 것이 반짝이던 그때가 문득 그립다. 작은 언덕 위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문득 노트북 화면 속에 저장된 오래된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수줍게 미소 짓고 있는 나와 그녀의 모습이다. "정말 그때는 모든 게 서툴렀지. 하지만 그 서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겠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 해 봄, 학교에 전학생이 왔다. 이름은 수아. 그녀는 산 너머 남촌에서 이사 온 소녀였다. 긴 생머리에 맑은 눈동자, 그리고 조용한 미소가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