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3

Poem)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explanationA Glimpse into Korean Pastoral Poetry "Beyond the Southern Village" (산 너머 남촌에) is a beloved Kor..

시) 변영로, <논개>

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 속 같은 입술죽음을 입맞추었네.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길이길이 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魂)어이 아니 붉으랴.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ref.:1923년 3월 〈신생활〉 3호논개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wikisource.org) 논개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

Image) The Unknown

In the still air, with no wind at all,A quiet leaf falls—whose footsteps are those?After endless rain, through the cracks in dark clouds,I see glimpses of blue—whose face is that?In a forest with no flowers,Through moss and ancient stones,A scent floats by—whose breath could it be?From some distant place,A tiny stream winds around rocks,Whose song echoes in its gentle flow?Like a lotus, soft 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