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정지용, <달>

sosohantry 2024. 12. 5. 09:31

<달>


선뜻 ! 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 이 없이 불려 나가다.

*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湖水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옆에 흰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

연연턴 녹음綠陰, 수묵색水墨色으로 짙은데
한창때 곤한 잠인양 숨소리 설키도다.

비둘기는 무엇이 궁거워 구구 우느뇨,
오동梧桐나무 꽃이야 못견디게 향香그럽다.

 

 


 

#perspectives
## 역사적 배경

이 시는 일제 강점기에 쓰여졌습니다. 이 시기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 지배 하에 있었던 시기로,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가 억압받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한국 문학은 꾸준히 발전했으며, 특히 서정시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 당시 한국인의 관점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달빛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은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한국의 달 문화와 연결되어, 민족적 정서를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한국 문학의 아름다운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자연과의 조화, 고요한 밤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높이 평가됩니다. 또한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이러한 아름다운 시가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민족적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에게 이 시는 동양의 서정적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달을 주제로 한 시는 서양 문학에서도 흔하지만, 이 시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자연과의 조화는 특별히 동양적인 정서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식민지 시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맥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시 분석
1. **이미지와 상징**: 이 시는 달, 호수, 흰 돌, 녹음, 비둘기, 오동나무 꽃 등 다양한 자연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특히 달은 전통적으로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완전함, 평화, 희망 등을 상징합니다.
2. **구조**: 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화자가 달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는 장면, 두 번째 부분은 달빛 아래 마당의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입니다.
3. **음악성**: "선뜻!", "구구" 등의 의성어와 "함초롬", "설키도다" 등의 의태어를 사용해 음악적 효과를 높입니다.
4. **감각적 표현**: 시각("밀물처럼 밀려오다"), 청각("숨소리", "구구 우느뇨"), 후각("향그럽다") 등 다양한 감각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5. **정서**: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합니다.

 

 

#change
## 현대어로 변환한 "달"

갑자기! 눈을 뜨니 창문 가득 달이 보인다
마치 밀물처럼 밀려오는 듯하다
어리석은 잠과 베개를 벗어나
아무도 부르지 않았는데 밖으로 나간다

한밤중에 홀로 보는 내 마당은
호수처럼 둥글게 차오르고 넘실거린다
한쪽에 쪼그리고 앉은 흰 돌도
이마가 유난히 곱고 밝아 보인다

짙은 녹음은 수묵화처럼 어둡고
한창 깊은 잠에 빠진 듯 숨소리만 들린다
비둘기는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구구 울고
오동나무 꽃은 참을 수 없이 향기롭다

 

#link:

 

 

 

#ref.:

https://ko.wikisource.org/wiki/%ED%96%A5%EC%88%98/%EB%8B%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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