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정지용, <온정>

sosohantry 2024. 12. 4. 16:00

<온정>

 

그대 함께 한나절 벗어나온 그 머흔 골짜기 이제 바람이 차지하는다. 앞 나무의 곱은 가지에 걸리어 파람 부는가 하니 창을 바로 치놋다. 밤 이윽자 화롯불 아쉬워지고 촉불도 치위 타는 양 눈썹 아사리느니 나의 눈동자 한밤에 푸르러 누운 나를 지키는다. 푼푼한 그대 말씨 나를 이내 잠들이고 옮기셨는다. 조찰한 베개로 그대 예시니 내사 나의 슬기와 외롬을 새로 고를 밖에! 땅을 쪼기고 솟아 고이는 태고로 하냥 더운 물 어둠 속에 홀로 지적거리고 성긴 눈이 별도 없는 거리에 날리어라.

 

 


 

온정

 

 

#perspectives
## 역사적 배경
일제 강점기로,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이 억압받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문학은 민족의식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거나 개인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시 분석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과 그 후의 고독한 순간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요소들을 살펴보면:

1. **공간의 변화**: 골짜기에서 실내로 이동하며 외부와 내면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2. **감각적 표현**: "파람 부는가", "화롯불 아쉬워지고", "촉불도 치위 타는 양" 등 감각적 표현을 통해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3. **내면의 고독**: "나의 눈동자 한밤에 푸르러 누운 나를 지키는다"라는 구절에서 화자의 고독과 자아인식이 드러납니다.
4. **온정의 상징**: 마지막 연의 "태고로 하냥 더운 물"은 제목의 '온정'을 상징하며, 영원한 사랑과 위안을 의미합니다.

## 그 당시 한국인의 관점
당시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개인의 섬세한 감정과 민족의 정서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억압된 현실 속에서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는 위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은 이 시를 통해 전통적인 정서와 현대적 감성의 조화를 볼 수 있습니다. '온정'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이 시는 그러한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은 이 시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자연과 인간 내면의 조화를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적 정서인 '온정'의 깊이 있는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주의적 문화와 대비되는 한국의 관계 중심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김소월의 "온정"은 개인의 섬세한 감정과 한국의 전통적 가치를 아름답게 조화시킨 작품입니다. 이 시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사랑, 그리움, 고독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이 시는 한국 현대시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change:

## 온정 (현대어 버전 변환)

당신과 함께 반나절 벗어났던 그 깊은 골짜기를
이제는 바람이 차지하네요.
앞에 있는 나무의 고운 가지에 걸려
바람이 부는 것 같아 창문을 닫아봅니다.

밤이 깊어가자 화롯불이 그리워지고
촛불도 추위에 떨듯 깜빡거리네요.
내 눈동자는 한밤중에 푸르게 빛나며
누워있는 나를 지켜봅니다.

당신의 부드러운 말씨에 나는 곧 잠이 들고
당신은 자리를 옮기셨지요.
정성스레 베개를 옮겨주신 당신 덕분에
나는 다시 내 지혜와 외로움을 되새겨봅니다.

땅을 뚫고 솟아나 고이는
태초부터 늘 뜨거운 물이
어둠 속에 홀로 졸졸 흐르고
성긴 눈이 별도 없는 거리에 날립니다.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침묵의-계절

 

Short story) 침묵의 계절

침묵의 계절> 제1장: 얼어붙은 도시1979년 10월, 새벽가상의 도시, 성암(城暗). 안개가 짙게 깔린 새벽은 숨조차 억눌린 듯 고요했다. 도시 곳곳에 내걸린 계엄령 포고문은 한때 활기로 넘쳤던 거

sosohantry.tistory.com

 

 

 

#ref.:

https://ko.wikisource.org/wiki/%EB%B0%B1%EB%A1%9D%EB%8B%B4/%EC%98%A8%EC%A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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