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오늘도 솔로 플레이하실 건가요, 하민 선수?" 유진의 말에 하민은 대답 대신 키보드를 더욱 세게 두드렸다. 연습실의 모니터 불빛이 그의 얼굴을 파랗게 물들였다. 롤드컵 개막식이 내일로 다가온 늦은 밤, 다른 팀원들은 이미 숙소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전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문을 열었다. 그때 들려온 하민의 목소리는 의외로 진지했다. "형,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제 솔로 플레이 덕분 아닌가요?" 유진은 잠시 문손잡이를 붙잡은 채 멈췄다. 맞는 말이었다. 하민의 천재적인 개인기가 아니었다면 'Moonlight Gaming'은 결코 롤드컵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롤드컵은 달라. 여긴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곳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