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우리가 찾은 길>1장: 빛과 그림자의 시작도시의 밤하늘은 어두웠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빌딩 벽에 반사되어 번쩍였지만, 그 아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바쁘게 움직일 뿐이었다. 유나는 높은 빌딩 창문 너머로 꺼져버린 별빛을 떠올렸다.“이 도시에는 별이 없다.”어릴 적, 별을 보며 소원을 빌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고향 마을의 그 맑고 빛나던 밤하늘, 그리고 그곳에서의 따스한 추억. 그러나 지금의 유나는 그 별빛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사람들의 욕망과 현실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기업 광고 자료가 들려 있었다.“이번 투자 컨퍼런스에서는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강조하세요. ‘전통과 현대의 만남’ 같은 키워드가 잘 먹힐 겁니다.”유나는 회의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