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형님과의 마지막 인사 장례식장은 회색빛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인공은 형님의 차가워진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조문객들의 흐느끼는 소리와 달리, 주인공의 눈에는 눈물 대신 공허함만이 고여 있었다. 형님은 늘 강인했고, 어려운 순간에도 긍정적인 말로 주인공을 다독였던 사람이었다. 그의 죽음은 마치 갑작스러운 폭풍우처럼 주인공의 삶을 뒤흔들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나오는 길, 주인공은 형님이 늘 좋아하던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모자는 형님과 함께 수많은 경기장에서 나눴던 추억의 증표였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조의금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고,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형님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 2. 공허한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