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공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중학교 2학년, 김민준. 축구부 선발전 탈락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다. "민준아, 축구는 네 인생이 아니야. 다른 걸 찾아보는 게 어때?" 엄마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축구는 내 전부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학교에 새로운 체육 선생님이 부임하셨다. 전직 프로 축구선수라는 소문에 가슴이 뛰었다. "김민준, 넌 재능이 있어. 하지만 그걸 깨우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구나." 선생님의 말씀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의 '축구 두뇌 단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과제는 '축소판 연습'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목표를 정해 집중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