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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석 2

Poem) 윤동주, <못 자는 밤>: 헤아릴 수 없는 밤의 무게

윤동주, 하나, 둘, 셋, 네 …………………… 밤은 많기도 하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윤동주(1917-1945)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대표적인 저항 시인입니다.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경성과 일본에서 유학하며 문학적 역량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일제의 감시와 억압 속에서 불안과 고통, 내면적 성찰로 점철되었습니다. 결국 일본 경찰에 의해 투옥되어 2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하였습니다. 윤동주는 시대의 아픔과 자신의 부끄러움을 시로 풀어내며, 순수한 양심과 인간애를 지키고자 했던 인물입니다4. 작품의 정서, 상황, 시대적 배경은 1941년 6월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는 매우 짧은 형식(“하나, 둘..

Poem) 한용운, <알 수 없어요>: 절대자와 구도의 시적 탐구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시 분석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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