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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2

Poem) 백석, <산곡>: 겨울을 기다리는 산골의 고요와 소망

백석, 원문:돌각담에 머루송이 깜하니 익고자갈밭에 아즈까리알이 쏟아지는잠풍하니 볕발은 곬작이다나는 이 곬작에서 한 겨울을 날려고 집을 한 채 구하였다집이 멫 집되지 않는 곬 안은모두 터앞에 김장감이 퍼지고뜰악에 잡곡 낙가리가 쌓여서어니 세월에 뷔일 듯한 집은 뵈이지 않었다나는 작고 곬안으로 깊이 들어갔다곬이 다한 산대 밑에 작으마한 돌능와집이 한 채 있어서이 집 남길동다ᇍ 안주인은 겨울이면 집을 내고산을 돌아 거리로 날여간다는 말을 하는데해발은 마당에서는 꿀벌이 스무나문 통 있었다낮 기울은 날을 해ㅅ볕 장글장글한 퇴ㅅ마루에 걸어앉어서지나 여름 도락구를 타고 장진땅에 가서 꿀을 치고 돌아왔다는 이 벌들을 바라보며 나는날이 어서 추워저서 쑥국화꽃도 시들고이 바즈런한 백성들도 다 제집으로 들은 뒤에이 곬 안..

Poem) 백석, <선우사>: 밥상 위의 벗들과 나누는 소박한 행복

백석, 원문:낡은 나조반에 힌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쓸쓸한 저녁을 맞는다힌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할 것 같다우리들은 서로 믿없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하구긴 날을 모래알만 혜이며 잔뼈가 굵은 탓이다바람 좋은 한벌판에서 물닭이 소리를 들으며 단이슬 먹고 나이 들은 탓이다.외따른 산골에서 소리개 소리 배우며 다람쥐 동무하고 자라난 탓이다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히여졌다착하디착해서 세괏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힌밥과 가재미와 나는우리들이 같이 있으면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을 것 같다 ---현대어 변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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