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창밖으로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고3이 된 지 어느덧 한 달,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중학생처럼 방황하고 있다. 아,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모든 것은 그날, 그 고양이를 만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작년 봄, 나는 평범한 고2 학생이었다. 야구부 에이스 투수로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운동장을 달렸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벽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마리 고양이가 눈앞에 나타났다."야옹~"그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마치 김규나의 노래처럼 달콤하게 들려왔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치 페이커가 게임을 지배하듯 그 고양이에게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어이, 너 거기서 뭐 하는 거야?"갑자기 들려온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