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저녁의 피 묻은 동굴(洞窟)속으로아- 밑 없는 그 동굴(洞窟) 속으로끝도 모르고끝도 모르고나는 꺼꾸러지련다.나는 파묻히련다.가을의 병든 미풍(微風)의 품에다아- 꿈꾸는 미풍(微風)의 품에다낮도 모르고밤도 모르고나는 술 취한 집을 세우련다.나는 속 아픈 웃음을 빚으련다. #perspectives이상화의 시 은 1922년 1월 『백조(白潮)』 창간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초기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이상화의 첫 발표작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시인의 내면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1922년은 일제 강점기의 초기로, 1919년 3·1 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이 더욱 강화된 시기였습니다. 이상화는 1919년 경북 대구에서 3·1 운동 거사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