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못난이'를 떨쳐내다

<내 안의 '못난이'를 떨쳐내다>

안녕, 난 중학교 2학년 김철수야. 오늘은 내가 어떻게 '자의식 괴물'을 물리쳤는지 들려줄게. 자, 편하게 앉아서 들어봐.



"철수야, 너 또 숙제 안 했지?"

선생님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나는 움츠러들었어. 교실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든 눈이 나를 향했지.

'아, 땅이 갈라져서 날 삼켜버렸으면...'

그때, 갑자기 천장에서 "뿅!"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어. 연기가 걷히자 그곳에 할아버지 한 분이 서 계셨지.

"허허, 내가 늦진 않았겠지?"

할아버지는 눈을 찡긋하며 나를 보셨어.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지.

"누, 누구세요?" 내가 더듬거리며 물었어.

"나? 난 네 미래에서 온 '철수 할아버지'란다. 너의 '자의식 괴물'을 물리치러 왔지."

나는 어리둥절했어. "자의식 괴물이요?"

"그래, 네가 지금 겪고 있는 그 불편한 감정 말이야. 너를 움츠러들게 하고, 네 잠재력을 가로막는 그 녀석 말이지."

할아버지는 주머니에서 작은 거울을 꺼내 내게 건네주셨어.

"자, 이 거울을 보렴. 뭐가 보이니?"

거울을 들여다보자 놀랍게도 내 모습이 아닌, 징그러운 초록색 괴물이 보였어!

"으악!"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

"허허, 놀라지 마라. 이게 바로 네 안에 있는 '자의식 괴물'이란다. 이 녀석을 물리쳐야 해."

"어떻게요?" 내가 물었어.

"간단해. 먼저, 이 녀석을 잘 관찰해봐. 어떤 모습이니?"

나는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봤어. "음... 초록색에, 눈이 네 개고, 이빨은 날카로워요. 그리고 계속 '넌 못해', '다들 널 싫어해'라고 중얼거리고 있어요."

"좋아, 잘 관찰했어. 이제 이 녀석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보자."

나는 깊이 생각해봤어. "음... 아마도 내가 실수하는 걸 너무 두려워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신경 쓰고..."

"그래, 맞아. 너를 보호하려고 생긴 녀석인데, 오히려 널 가두고 있는 거지. 이제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보렴."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어. "네, 알겠어요."

"좋아! 이제 마지막 단계야. 이 괴물을 없애는 계획을 세워보자."

우리는 함께 계획을 세웠어. 매일 긍정적인 말을 하기, 새로운 도전해보기,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등등.

"자, 이제 네 차례다. 계획을 실천하고,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면 돼. 준비됐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 순간, 또 다시 "뿅!"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고, 할아버지는 사라졌어.

"김철수! 대답 좀 해봐!"

선생님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꿈이었나?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어.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용기를 내어 말했어. "죄송합니다, 선생님. 숙제를 안 했어요.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꼭 해오겠습니다."

선생님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셨지만, 이내 따뜻하게 미소 지으셨어.

"좋아, 철수. 그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야."

그 날 이후로, 나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지.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졌고.

가끔 거울을 보면 그 초록 괴물이 보이긴 해. 하지만 이제는 그를 무서워하지 않아. 오히려 "안녕, 작은 친구.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말하지.



자, 어때? 내 이야기 재미있었니? 너희들도 혹시 이런 '자의식 괴물'을 만난 적 있어? 기억해, 그 녀석은 사실 우리를 지키려고 온 거야. 하지만 때론 우리를 너무 옭아매기도 해. 그럴 땐 용기를 내서 "안녕!"이라고 인사해봐. 넌 충분히 멋지고 특별해. 그리고 늘 기억해 - 실수해도 괜찮아. 그게 바로 우리가 자라는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