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시 (Poem)

Poem) 김기림, <바다와 나비>

sosohantry 2024. 10. 20. 15:59

<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바다를 날아가는 나비의 서글픈 여정

 

 

#ref.:

1939년 김기림이 발표

https://namu.wiki/w/%EB%B0%94%EB%8B%A4%EC%99%80%20%EB%82%98%EB%B9%84

https://ko.wikisource.org/wiki/%EB%B0%94%EB%8B%A4%EC%99%80_%EB%82%98%EB%B9%84/%EB%B0%94%EB%8B%A4%EC%99%80_%EB%82%98%EB%B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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