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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정서 2

Poem) 백석, <삼천포>: 따사로운 가난의 풍경

백석, 원문:졸레졸레 도야지새끼들이 간다귀밋이 재릿재릿하니 볏이 담복 따사로운 거리다재ㅅ덤이에 까치 올으고 아이 올으고 아지랑이 올으고해바라기 하기 조흘 벼ㅅ곡간 마당에볏ㅅ집가티 누우란 사람들이 둘러서서어늬 눈오신 날 눈을 츠고 생긴 듯한 말다툼 소리도 누우라니소는 기르매 지고 조은다아 모도들 따사로히 가난하니 ---현대어 변환 시도:졸졸 따라가며 돼지 새끼들이 지나간다귀 끝이 따뜻하게 간질거리고, 볕이 듬뿍 내리쬐는 거리다.재더미 위에 까치가 울고, 아이가 울고, 아지랑이도 피어오른다.해바라기 하기에 좋은, 벼 곡간 마당에볏집처럼 누렇게 된 사람들이 둘러서서어느 눈 내린 날, 눈을 치우다 생긴 듯한 말다툼 소리도 누렇다.소는 기르면서 지고, 조용히 운다.아, 모두들 따뜻하게 가난하다. # persp..

Poem) 백석, <오리>: 밤길에 들려오는 고향의 소리

백석, 원문:오리야 네가 좋은 청명및게 밤은옆에서 누가 뺨을 처도 모르게 어둡다누나오리야 이때는 따디기가 되여 어둡단다아무리 밤이 좋은들 오리야해변벌에선 얼마나 너이들이 욱자짓걸하며 멕이기에해변땅에 나들이갔든 할머니는오리새끼들은 장뫃이나 하듯이 떠들석하니 시끄럽기도 하드란 승인가그래도 오리야 호젓한 밤길을 가다가까운 논배미들에서까알까알하는 너이들의 즐거운 말소리가 나면 나는 내 마을 그 아는 사람들의 짓걸짓걸하면 말소리같이 반가웁고나오리야 너이들의 이야기판에 나도 들어밤을 같이 밝히고 싶고나오리야 나는 네가 좋구나 네가 좋아서벌논의 높옆에 쭈구령 벼알 달린 집검불을 널어놓고닭이 젗올코에 새끼달은치를 묻어놓고동둑넘에 숨어서하로진일 너를 기달인다오리야 곻은 오리야 가만히 안겼거라너를 파어 술을 먹는 노장에..

카테고리 없음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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