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손에 책을 들고 조오다 선뜻깨니드는 볕 비껴 가고 서늘 바람 일어오고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2새로 난 난초 닢을 바람이 휘젓는다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눈뜨고 꺽이는 양을 참아 어찌 보리아 산듯한 아츰 볕이 발틈에 비쳐 들고난초 향긔는 물밀듯이 밀어 오다잠신들 이 곁에 두고 참아 어찌 뜨리아 3오날도 온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나린다꽃이 지든 난초 다시 한대 피어나며고적한 나의 마음을 저기 위로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외로 돌아 앉어 책을 앞에 놓아 두고장장히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4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긋함을 즐겨하여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