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입동의-빈대떡과-남대문-시인들 Short story) 입동의 빈대떡과 남대문 시인들**1. 잃어버린 일상** 코로나는 예상치 못하게 우리의 삶을 휘어잡았다. 그 시절, 서울의 거리는 생기를 잃고 정적에 잠겼다. 강민호는 여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