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sosohantry 2024. 11. 7. 00:1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남대문시장에서 찾은 사람들의 시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입동의-빈대떡과-남대문-시인들

Short story) 입동의 빈대떡과 남대문 시인들

**1. 잃어버린 일상** 코로나는 예상치 못하게 우리의 삶을 휘어잡았다. 그 시절, 서울의 거리는 생기를 잃고 정적에 잠겼다. 강민호는 여느 날처럼 출근하려 했지만, 거리는 텅 비어 있었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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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70428/841147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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