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김광균, <은수저>

sosohantry 2024. 10. 23. 22:57

<은수저>

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 밤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 속을 들여다 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저녁의 그리움, 은수저에 맺힌 눈물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사라진-유벤투스-유니폼과-은수저의-비밀

 

Short story) 사라진 유벤투스 유니폼과 은수저의 비밀

1장: 유니폼과 은수저, 그 소중한 이중주세상이 끝나는 소리, 나에게 그건 너무나 분명한 소리였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충격과 함께, 나는 침대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었다. 마치 내 손끝으로 머

sosohantry.tistory.com

 

 

#ref.:
1946년 발표
https://namu.wiki/w/%EC%9D%80%EC%88%98%EC%A0%80(%EA%B9%80%EA%B4%91%EA%B7%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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