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이육사, <광야>

sosohantry 2024. 10. 23. 23:16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에 울려 퍼지는 초인의 노래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광야에서-맞선-두-남자-한국시리즈-결승전에서-펼쳐진-양현종의-투혼과-이재훈의-도전-그리고-승리를-향한-치열한-대결

 

Short story) 광야에서 맞선 두 남자: 한국시리즈 결승전에서 펼쳐진 양현종의 투혼과 이재훈의 도

1. 시작의 광야: 한국시리즈 개막과 양현종의 투혼마운드 위에 서 있자니 마치 광야에 홀로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사방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나는 그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기분이 들

sosohantry.tistory.com

 

 

#ref.:
1945년 12월 17일 《자유신문》에 발표. 1946년 《육사시집》에 수록.
https://namu.wiki/w/%EA%B4%91%EC%95%BC(%EC%8B%9C)

https://ko.wikisource.org/wiki/%EA%B4%91%EC%95%BC_(%EC%9D%B4%EC%9C%A1%EC%8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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