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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윤동주, <또 다른 고향>

sosohantry 2024. 12. 20. 09:19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風化作用)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또 다른 고향

 

 

#perspectives
윤동주의 시 <또 다른 고향>은 일제강점기 한국의 암울한 현실과 시인의 내면적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역사적 배경, 한국인의 관점, 그리고 시 분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역사적 배경
이 시가 쓰인 1941년은 일제강점기의 말기로, 한국인들의 민족정신과 정체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던 시기였습니다. 윤동주는 만주에서 태어나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살았던 디아스포라 시인으로, 그의 '고향'에 대한 인식은 복잡했습니다.

## 당시 한국인의 관점
당시 한국인들에게 '고향'은 단순한 출생지의 의미를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연결된 상징적 공간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고,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고향은 더욱 그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민족의 아픔과 저항 정신을 담은 작품으로 인식됩니다. '또 다른 고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닌, 자유와 평화가 있는 이상향으로 해석됩니다.

##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에게 이 시는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와 희망을 다룬 작품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의 경험과 연결 지어, 고향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시 분석
### 구조와 형식
이 시는 5연 17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상징과 이미지
- **백골**: 무기력하고 현실 도피적인 자아를 상징
- **어둔 방**: 암울한 현실, 동시에 우주로 통하는 가능성의 공간
- **바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 **개**: 양심 또는 저항 정신을 상징

### 주제 분석
이 시의 핵심 주제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향한 열망입니다. '고향'은 현실의 고통스러운 공간이지만, '또 다른 고향'은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합니다.

### 시적 화자의 내면
시적 화자는 '나', '백골', '아름다운 혼'으로 분열되어 있으며, 이는 시인의 내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결국 화자는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을 향해 떠나기로 결심하며, 이는 현실을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 현대적 해석
이 시는 단순히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넘어,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과 이상향 추구를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고향'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 자아실현의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민족의 아픔을 담아내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와 희망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현실의 한계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change

## 또 다른 고향 (현대어 버전)

고향에 돌아온 그날 밤
내 속 빈 껍데기도 함께 와 방에 누웠네

어두운 방은 우주와 이어져 있고
하늘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오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부서지는
내 껍데기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건
내가 우는 걸까
껍데기가 우는 걸까
아니면 내 영혼이 우는 걸까

충직한 개 한 마리
밤새도록 어둠을 향해 짖어대네
어둠을 향해 짖는 개는
나를 쫓아내려는 걸 거야

가자, 어서 가자
쫓기는 사람처럼 빨리 가자
껍데기 몰래
아름다운 새로운 고향을 찾아가자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별빛-아래-우리가-찾은-길

 

Short story) 별빛 아래, 우리가 찾은 길

별빛 아래, 우리가 찾은 길>1장: 빛과 그림자의 시작도시의 밤하늘은 어두웠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빌딩 벽에 반사되어 번쩍였지만, 그 아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바쁘게 움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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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https://ko.wikisource.org/wiki/%ED%95%98%EB%8A%98%EA%B3%BC_%EB%B0%94%EB%9E%8C%EA%B3%BC_%EB%B3%84%EA%B3%BC_%EC%8B%9C/%EB%98%90_%EB%8B%A4%EB%A5%B8_%EA%B3%A0%ED%96%A5

https://namu.wiki/w/%EB%98%90%20%EB%8B%A4%EB%A5%B8%20%EA%B3%A0%ED%96%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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