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정지용, <비>

sosohantry 2024. 11. 29. 08:53

<비>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 섰거니 하야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여
수척한 흰 물살,

갈갈히
손가락 펴고,

멎은듯
새삼 듣는빗낯
붉은 닢 닢
소란히 밟고 간다.

 

 


 

 

#perspectives
## 역사적 배경
이 시는 일제강점기에 쓰여졌습니다.


## 당시 한국인의 관점
- 자연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민족의 정서와 한을 표현
- 비와 자연 현상을 통해 암울한 시대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
- 일상적인 자연 현상 속에서 민족의 생명력과 희망을 발견

## 미국인의 관점
- 동양적 자연관과 철학이 반영된 시적 표현
-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묘사한 서정시
-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시적 기법

## 시 분석
1. 이미지의 연쇄: 돌, 바람, 산새, 물살, 빗낯 등 다양한 자연 이미지를 연결하여 비 오는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2. 의인화: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등의 표현으로 자연 요소를 생동감 있게 표현합니다.
3. 감각적 표현: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비 오는 순간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4. 리듬감: 짧은 구절과 쉼표를 활용하여 비가 내리는 리듬과 자연의 움직임을 표현합니다.
5. 상징성: 비와 자연 현상은 시대의 암울함과 그 속에서도 지속되는 생명력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change

## 현대적 해석: 비

돌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바람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앞서가는 듯 꼬리를 치켜들고,
가느다란 다리로 조심스레 걷는 산새의 모습.

여울에 부서지는 가는 물줄기,
손가락을 펼친 듯 갈라지고,

잠시 멈춘 듯하다가
다시 들리는 빗소리.

붉은 낙엽들이
소란스레 밟히며 지나갑니다.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흐르는-진실-비의-철학

 

Short story) 흐르는 진실: 비의 철학

흐르는 진실: 비의 철학> 제1막: 일상의 균열 (상실과 각성)1장: 빗물 속의 고요서울의 이른 봄, 차가운 빗방울이 도시를 적신다. 회색빛 아침은 멍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이도현의 무기력한

sosohantry.tistory.com

 

 

#ref.:

https://ko.wikisource.org/wiki/%ED%96%A5%EC%88%98/%EB%B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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