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함께 한나절 벗어나온 그 머흔 골짜기 이제 바람이 차지하는다. 앞 나무의 곱은 가지에 걸리어 파람 부는가 하니 창을 바로 치놋다. 밤 이윽자 화롯불 아쉬워지고 촉불도 치위 타는 양 눈썹 아사리느니 나의 눈동자 한밤에 푸르러 누운 나를 지키는다. 푼푼한 그대 말씨 나를 이내 잠들이고 옮기셨는다. 조찰한 베개로 그대 예시니 내사 나의 슬기와 외롬을 새로 고를 밖에! 땅을 쪼기고 솟아 고이는 태고로 하냥 더운 물 어둠 속에 홀로 지적거리고 성긴 눈이 별도 없는 거리에 날리어라. #perspectives## 역사적 배경일제 강점기로,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이 억압받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문학은 민족의식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거나 개인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시 분석이 시는 사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