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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 2

Poem) 백석, <오리>: 밤길에 들려오는 고향의 소리

백석, 원문:오리야 네가 좋은 청명및게 밤은옆에서 누가 뺨을 처도 모르게 어둡다누나오리야 이때는 따디기가 되여 어둡단다아무리 밤이 좋은들 오리야해변벌에선 얼마나 너이들이 욱자짓걸하며 멕이기에해변땅에 나들이갔든 할머니는오리새끼들은 장뫃이나 하듯이 떠들석하니 시끄럽기도 하드란 승인가그래도 오리야 호젓한 밤길을 가다가까운 논배미들에서까알까알하는 너이들의 즐거운 말소리가 나면 나는 내 마을 그 아는 사람들의 짓걸짓걸하면 말소리같이 반가웁고나오리야 너이들의 이야기판에 나도 들어밤을 같이 밝히고 싶고나오리야 나는 네가 좋구나 네가 좋아서벌논의 높옆에 쭈구령 벼알 달린 집검불을 널어놓고닭이 젗올코에 새끼달은치를 묻어놓고동둑넘에 숨어서하로진일 너를 기달인다오리야 곻은 오리야 가만히 안겼거라너를 파어 술을 먹는 노장에..

카테고리 없음 2025.04.26

Poem) 윤동주, <못 자는 밤>: 헤아릴 수 없는 밤의 무게

윤동주, 하나, 둘, 셋, 네 …………………… 밤은 많기도 하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윤동주(1917-1945)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대표적인 저항 시인입니다.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경성과 일본에서 유학하며 문학적 역량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일제의 감시와 억압 속에서 불안과 고통, 내면적 성찰로 점철되었습니다. 결국 일본 경찰에 의해 투옥되어 2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하였습니다. 윤동주는 시대의 아픔과 자신의 부끄러움을 시로 풀어내며, 순수한 양심과 인간애를 지키고자 했던 인물입니다4. 작품의 정서, 상황, 시대적 배경은 1941년 6월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는 매우 짧은 형식(“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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