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수백, <곡우와 노란 장미> 수백, 곡우에서 하루가 지났다마음의 소리도 소식이 없다이틀이 지났다.토닥토닥 비가 온다어제 심은 노란 장미는 단풍지붕 아래 안마를 받는다타닥타닥 마음이 온다너는 무엇을 잘하냐고 묻고, 소리 없이 타이른다첨벙첨벙 지진이 온다너는 왜 여기에 있는지 묻고, 물웅덩이를 두드린다살랑살랑 꽃잎이 간다공허함도, 지금의 시름도 얹어 날아간다-2024.04.22 부끄럽지만...첫 번째 자작시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 (Literature)/자작 시 (Self-written Poetry) 2025.04.22
Essay) 이상, <혈서삼태(血書三態)>: 피로 쓴 세 가지 맹세, 인간의 진실과 위선 Essay) 이상, ### 오스카 와일드내가 불러 주고 싶은 이름은 ‘욱(旭)’은 아니다.그러나 그 이름을 욱이라고 불러 두자.1930년만 하여도 욱이 제 여형단발(女形斷髮)과 같이 한없이 순진하였고 또 욱이 예술의 길에 정진하는 태도, 열정도 역시 순진하였다.그해에 나는 하마터면 죽을 뻔한 중병에 누웠을 때 욱은 나에게 주는 형언하기 어려운 애정으로 하여 쓸쓸한 동경 생활에서 몇 개월이 못 되어 하루에도 두 장 석 장의 엽서를 마치 결혼식장에서 화동이 꽃 이파리를 걸어가면서 흩뜨리는 가련함으로 나에게 날려 주며 연락선 갑판상에서 흥분하였느니라.그러나 욱은 나의 병실에 나타나기 전에 그 고향 군산에서 족부(足部)에 꽤 위험한 절개수술을 받고 그 또한 고적한 병실에서 그 몰락하여가는 가정을 생각하며 그의 .. 문학 (Literature)/한국 수필 (Korean Essay) 2025.04.22
Poem) 윤동주, <밤>: 가족의 소리와 고요의 순간 윤동주, 오양간 당나귀 아—ㅇ 외 마디 울음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처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윤동주(1917~1945)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자, 순수한 내면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시대적 고통을 노래한 시인입니다. 만주(지금의 중국 길림성 용정)에서 성장하며, 가족과 고향, 일상적 삶의 소중함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윤동주의 시에는 일상과 가족, 그리고 시대적 아픔이 자연스.. 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