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향토적 정서 2

Poem) 백석, <모닥불>: 평등과 공동체, 그리고 슬픈 역사

백석, 원문: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집검불도 가락닢도 머리카락도 헌겁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 짗도 개털억도 타는 모닥불재당도 초시도 문장(門長)늙은이도 더부살이아이도 새사위도 갖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모달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슳븐 력사가 있다 ---현대어 변환 시도: 새끼줄도, 버려진 신발도, 소똥도, 신발 밑창도, 개 이빨도, 널빤지 조각도, 짚불도, 마른 나뭇잎도, 머리카락도, 낡은 천 조각도, 막대기도, 깨진 기와장도, 닭 깃털도, 개 털도 모두 모닥불에 탄다.육촌도, 초시(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집안 어른도, 남의 집에..

Poem) 백석, <고방>: 고향의 기억, 가족의 온기

백석, 원문: 낡은 질동이에는 갈 줄 모르는 늙은 집난이같이 송구떡이 오래도록 남어 있었다오지항아리에는 삼춘이 밥보다 좋아하는 찹쌀탁주가 있어서참춘의 임내를 내어 가며 나와 사춘은 시큼털털한 술을 자도 채어 먹었다제삿날이면 귀먹어리 할아버지가예서 왕밤을 밝고 싸리 꼬치에 두부 산적을 께었다손자아이들이 파리 떼같이 뫃이면 곰의 발 같은 손을 언제나 내어 둘렀다구석의 나무 말쿠지에 할아버지가 삼는 소신 같은 집신이 둑둑이 걸리어도 있었다녯말이 사는 컴컴한 고방의 쌀독 뒤에서 나는 저녁끼 때에 불으는 소리를 듣고도 못 들은 척하였다. ---현대어 변환 시도: 낡은 질그릇에는 떠날 줄 모르는 늙은 딸처럼 송기떡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오지 항아리에는 삼촌이 밥보다 더 좋아하는 찹쌀 막걸리가 있어서삼촌의 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