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고등학생의 시간 여행기> "야, 민준아! 또 졸고 있냐?" 선생님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교실 안의 모든 눈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아, 망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번에는 용서해줄게. 하지만 다음부터는 꼭 집중해야 해. 알겠지?" "네, 선생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내게 몰려왔다. "야, 너 또 무슨 꿈꿨냐?" 현우가 물었다. "응, 이번엔 진짜 대박이었어." 나는 흥분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또 뭔데? 설마 이번엔 공주님이랑 결혼했다고 하지 마." 지은이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아니야, 이번엔 진짜 특별해. 내가 시인이 되어서 일제강점기 때 살았던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