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오, <모죽지랑가 (慕竹旨郞歌)>
원문:
去隐春皆理米
毛冬居叱沙哭屋尸以憂音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隐
皃史年數就音墮支行齊
目煙廻於尸七史伊衣
逢烏支惡知作乎下是
郞也慕理尸心未 行乎尸道尸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
현대어 풀이:
간 봄 그리워함에 모든 것이 서러워 시름하는데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얼굴이 주름살을 지으려 하옵내다.
눈 돌이킬 사이에나마 만나뵙도록 하리이다.
낭이여 그리운 마음의 가는 길이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이 있으리이까.
#perspectives
역사적 배경
모죽지랑가는 신라 효소왕 시대(692-702)에 지어진 8구체 향가입니다. 작품의 배경은 삼국 통일 이후 화랑도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의 관점
당시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화랑도 문화의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죽지랑이라는 노화랑(老花郞)의 쇠잔한 모습을 통해 한때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화랑도의 위상이 낮아지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은 이 시를 통해 신라 시대 화랑도 문화와 향가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서정을 담아낸 순수 서정시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며, 한국 고전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은 이 시를 통해 한국의 고대 문화와 문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화랑도라는 독특한 제도와 향가라는 고유한 시가 형식에 주목할 것입니다. 또한 보편적인 인간 감정인 그리움과 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점에서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 분석
- 구조: 8구체 향가로, 원래는 10구체였으나 2구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주제: 죽지랑에 대한 사모의 정과 그리움.
- 특징:
- 주술성이나 종교적 색채가 없는 순수 서정시입니다.
- 화랑도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젊음에 대한 회한,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움의 충동, 재회에 대한 희망 등의 감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현대적 변환
지나간 봄날을 그리워하며 모든 것이 슬퍼 보이네요
한때 아름다웠던 당신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려 하네요
잠깐이라도 당신을 만나 뵙고 싶어요
사랑하는 이여,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
황폐해진 마을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까요?
핵심 용어 설명
- 향가(鄕歌): 신라 시대의 고유한 시가 형식으로, 우리말을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표기한 노래입니다.
- 화랑도(花郞道): 신라의 청소년 교육 및 국가 인재 양성 제도로, 삼국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죽지랑(竹旨郞): 김유신의 부수(副帥)로 삼국 통일에 공을 세웠고, 이후 여러 대에 걸쳐 대신을 지낸 인물입니다.
- 득오(得烏): 이 시를 지은 화랑으로, 죽지랑의 낭도(郎徒)였습니다.
#link:
#ref.: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8557
https://namu.wiki/w/%EB%AA%A8%EC%A3%BD%EC%A7%80%EB%9E%91%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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