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달이시여, 높이금 돋으사
아아, 멀리금 비치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저자에 가 계신가요.
아아, 진 데를 디딜세라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 것이나 놓으시라.
아아, 내 가는 데 저물세라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perspectives
정읍사(井邑詞)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로,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깊은 역사적, 문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역사적 배경
정읍사는 백제 시대의 노래로 추정됩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장사를 떠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지어 부른 노래라고 전해집니다.
## 시의 구조와 의미
정읍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달에 대한 기원**
- "달이시여, 높이금 돋으사 / 아아, 멀리금 비치시라"
- 화자는 달에게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달라고 간청합니다.
2. **남편의 안전에 대한 걱정**
- "저자에 가 계신가요. / 아아, 진 데를 디딜세라 (두려워라)"
- 화자는 남편이 위험한 곳을 밟지 않기를 바랍니다.
3. **귀가에 대한 염려**
- "어느 것이나 놓으시라. / 아아, 내 가는 데 저물세라 (두려워라)"
- 화자는 남편이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바랍니다.
## 문학적 특징
1. **대립적 시어 사용**: '달'과 '진 데'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바람과 염려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2. **반복과 후렴**: "어긔야 어강됴리"와 "아으 다롱디리"는 후렴구로, 리듬감을 더하고 정서를 강조합니다.
3. **상징성**: 달은 빛과 안전, 희망을 상징하며, 화자의 기원 대상이 됩니다.
## 현대적 해석
정읍사는 단순히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노래가 아닌,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과 그리움, 염려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에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정서로, 한국 문학의 뿌리이자 정서적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읍사는 그 시대의 순수한 감정과 아름다운 언어 표현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귀중한 문학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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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C%A0%95%EC%9D%8D%EC%8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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