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유리창1>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아갔구나!
# perspectives
시인 인터뷰 및 프로필 조사
정지용(鄭芝溶, 1902~1950)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입니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유학하며 서구 문학을 접했고, 섬세한 감각과 이미지로 한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향수>, <유리창>, <백록담> 등이 있습니다.
정지용은 시에 대해 “시는 마음의 그림자이며, 언어로 그리는 음악”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가 ‘감정의 투명한 결정체’가 되길 바랐습니다.
시인의 개인적 경험과 창작 과정
<유리창1>은 정지용이 병상에 누운 아들을 그리워하며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정지용의 아들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 시는 그 상실감과 슬픔, 그리고 그리움을 유리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합니다.
정지용은 “유리창을 닦는 행위는 내 마음을 닦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시 창작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투명하게 드러내려 노력했습니다.
시 관련 뉴스 및 최신 정보 조사
최근 정지용의 <유리창>은 교과서에 실리며, 청소년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정지용 문학관에서 <유리창>을 주제로 한 전시와 낭독회가 열렸고, 시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있었습니다.
멀티미디어 자료(이미지, 비디오) 조사 및 설명
- 이미지: 정지용 문학관(충북 옥천)에는 <유리창>을 모티브로 한 유리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비디오: 유튜브에는 <유리창>을 낭송하는 영상과, 시의 배경을 해설하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 음악: <유리창>을 가사로 한 창작곡도 발표되어, 시의 분위기를 음악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의 역사적 배경
1930년대 일제강점기, 한국 사회는 불안과 상실, 그리고 근대화의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정지용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개인의 내면적 슬픔과 상실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특히, 가족의 죽음과 같은 개인적 비극이 시대의 어두움과 맞물려, 시의 정서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시의 문화적 배경
유리창(琉璃窓)은 근대적 공간의 상징입니다. 전통 한옥이 아닌, 서구식 건물에 등장하는 유리창은 ‘내’와 ‘밖’을 구분하는 경계이자, 소통과 단절의 상징입니다.
정지용은 유리창을 통해 근대적 감수성과, 인간의 내면적 고독을 표현했습니다.
이 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유리창1>은 상실과 그리움,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시는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시가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방식
유리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이 세상과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줍니다.
현대인의 소외감, 단절, 그리고 그리움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반영합니다.
이 시의 영향력이 미친 분야
- 문학: 한국 현대시의 이미지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미술/음악: 유리창을 모티브로 한 미술작품,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 교육: 교과서에 실려, 청소년 문학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선정 및 답변 제공
Q) 왜 ‘유리창’이 중요한 상징인가요?
A) 유리창은 ‘내’와 ‘밖’을 나누는 경계이자, 투명하지만 닿을 수 없는 슬픔과 그리움의 상징입니다. 시인은 유리창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세상, 그리고 잃어버린 존재와의 거리를 표현합니다.
핵심 용어 및 어려운 용어 설명
- 유리(琉璃): 유리, 또는 옥처럼 맑고 투명한 재료. 여기서는 ‘유리창’을 의미.
- 열없이: 힘이 없이, 맥이 없이.
- 입김: 입에서 나오는 김, 숨결.
- 길들은 양 언 날개: 길들여진 두 개의 날개. 여기서는 유리창에 맺힌 입김이 마치 새의 날개처럼 보인다는 의미.
- 고흔 폐혈관(肺血管): 곱고 여린 폐의 혈관. 병약한 상태를 상징.
-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늬’는 ‘너’의 옛말. 죽은 아들을 산새에 비유하여, 멀리 떠나감을 표현.
시 제목의 의미 및 설명
- 유리창(琉璃窓)
- 琉璃(유리): 옥과 같이 맑고 투명한 보석, 여기서는 ‘유리’(glass)를 의미.
- 窓(창): 창문.
- 즉, ‘유리창’은 투명한 창문, 내면과 외부 세계를 나누는 경계이자, 슬픔과 그리움이 투영되는 공간입니다.
#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Through-the-Glass
Short story) Through the Glass
The rain pounded harder now, streaking down the glass in relentless cascades. I wiped the window again, the coldness biting at my fingers, but no matter how much I tried, the view remained blurred, obscured by the rain and by my own thoughts. Outside, the
sosohantry.tistory.com
#ref.:
1930년 1월 『조선지광』 89호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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