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신석초, <바라춤>

sosohantry 2024. 10. 26. 19:23

<바라춤>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꺼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으슥한 꽃가지에
잠 못 이루는 두견조차
저리 슬피 우는구나
 
아아 어이하리, 내 홀로
다만 내 홀로 지닐 즐거운
무상한 열반을
나는 꿈꾸었노라.
그러나 나도 모르는 어지러운 티끌이
내 맘의 맑은 거울을 흐리노라
 
몸은 설월라
허물  많은 사바의 몸이여!
현세의 어지러운 번뇌가
짐승처럼 내 몸을 물고
오오, 형체, 이 아리따움과
내 보석 수풀 속에
비밀한 뱀의 꿈 어리는 형역(刑役)의
끝없는 갈림길이여
 
구름으로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
지는 꽃잎도 띄워 둥둥 떠내려가것다.
부서지는 주옥의 여룰이여!
너울너울 흘러서 창해에
미치기 전에야 끊일 줄이 있으리
저절로 흘러가는 널조차 부러워라
 


해탈을 꿈꾸는 달빛 속에 잠든 꽃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흐르는-물처럼-피어나는-꽃처럼
 

 

Short story) 흐르는 물처럼, 피어나는 꽃처럼

1장: 고요한 산사에서의 다짐새벽 공기가 차갑다. 법당에서 울리는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퍼지고, 상우는 이 소리 속에서 잠시 안정을 찾는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이후 그의 삶은 달라졌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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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https://m.blog.naver.com/36hjs/15001415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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