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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자연 2

Poem) 김영랑, <오월>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마을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바람은 넘실 千(천)이랑 萬(만)이랑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꾀꼬리도 엽태(艶態) 혼자 날아볼줄 모르나니암컷이라 쫓길뿐수놈이라 쫓을뿐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뿐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있는山(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듸로 가버리련   #perspectives## 시 분석이 시는 오월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들길과 마을골목의 색채 대비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표현합니다.- 바람, 햇빛, 보리 등 자연 요소들의 생동감 있는 묘사가 돋보입니다.- 꾀꼬리의 구애 장면을 통해 봄의 생명력과 활기를 표현합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의인화된 산봉우리를 통해 봄의 아름다움과 덧없..

카테고리 없음 2024.12.15

Poem) 정지용, <백록담>: 절정에서의 소모와 기진

정지용, 1 절정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키가 점점 소모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마루 위에서 모가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골만 갸옷 내다본다. 화문처럼 판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함경도 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조 없어지고도 팔월 한철엔 흩어진 성신처럼 난만하다. 산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어도 뻑국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든다. 제자리에서 별이 옮긴다. 나는 여기서 기진했다. 2 엄고란, 환약 같이 어여쁜 열매로 목을 축이고 살어 일어섰다. 3 백화 옆에서 백화가 촉루가 되기까지 산다. 내가 죽어 백화처럼 흴 것이 숭없지 않다. 4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앟는 한모롱이, 도체비꽃 낮에도 혼자 무서워 파랗게 질린다. 5 바야흐로 해발 육천척 우에서 마소가 사람을 대수롭게 아니여기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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