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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2

Poem) 백석, <비>: 고향의 냄새와 그리움

백석, 아카시아들이 언제 힌 두레방석을 깔었나어디로 부터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백석(본명: 백기행, 1912~1996)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의 시대를 살아간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입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고향의 풍경과 서민의 삶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 많습니다. 백석은 시에서 방언과 토속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냈습니다. 작품의 정서, 상황, 시대적 배경는 비가 내리는 고향의 풍경을 담담하게 그린 시입니다. 아카시아 꽃이 흰 두레방석처럼 깔린 마을, 그리고 비가 내리며 퍼지는 개비린내(개울이나 강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는 고향의 정취와 함께, 그리움과 쓸쓸함을 자아냅니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 이후 혼란스..

Poem) 윤동주, <소낙비>: 불안과 희망의 경계에서

윤동주, 원문: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머—ㄴ 都會地에 落雷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庭園이 마음같이 흐린 湖水되기 일수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敬虔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一九三七•八•九 ---현대어 번역 시도: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요란하게 울린다.먼 도시에는 벼락이 한 번 떨어졌으면 싶다.벼루 뚜껑을 엎어놓은 것 같은 하늘에서살처럼 날카로운 비가 쏟아진다.손바닥만 한 내 작은 정원이내 마음처럼 흐린 호수가 되기 일쑤다.바람이 팽이처럼 빙글빙글 돈다.나무는 머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내 경건한 마음을 모아노아의 시대처럼 하늘을 한 모금 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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