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나의 침실(寢室)로>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로라 疲困하여 돌아겨려는도다,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水蜜桃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 오너라.「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遺傳하던 眞珠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빨리 가자,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딘지도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마돈나」 구석지고도 어둔 마음의 거리에서, 나는 두려워 떨며 기다리노라,아, 어느덧 첫닭이 울고-뭇 개가 짖도다, 나의 아씨여, 너도 듣느냐.「마돈나」 지난 밤이 새도록, 내 손수 닦아둔 寢室로 가자, 寢室로 !낡은 달은 빠지려는데, 내 귀가 듣는 발자욱-오, 너의 것이냐?「마돈나」 짧은 심지를 더우잡고, 눈물도 없이 하소연하는 내 맘의 燭불을 봐라,羊털 같은 바람결에도 窒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