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 하늘, 그리고 별들가을 하늘은 그 어느 계절보다 맑고 차가웠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나의 뺨을 스치며, 어느새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항상 이맘때쯤 언덕 위에 올라 별을 세곤 했다. "별 헤는 밤"을 읊조리며 나만의 생각에 빠지곤 했지.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별을 세고 있으면, 나의 청춘도 어딘가 저 별들처럼 저 멀리 반짝이는 것 같았다.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 반짝임이 점점 희미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야구, 이종범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달리고 싶은 꿈이,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실과는 너무 멀어 보였다. 내 친구 태현이 항상 말하듯, 요즘 세상에선 그런 아날로그 감성이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세상은 테슬라와 같은 기술의 시대니까,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