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마법 같은 세 가지 힘과 아홉 번의 도전

"할아버지의 마법 같은 세 가지 힘과 아홉 번의 도전"


비 오는 창가에 앉아, 나는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회상했다. 그날도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었지...

"민수야, 이리 와봐." 할아버지의 부르심에 나는 서재로 달려갔다.

"오늘은 '슈퍼 히어로 학교'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마. 이 학교에서는 세 가지 마법 같은 힘을 가르치는데, 각각의 힘을 익히려면 세 번의 시련을 겪어야 한단다."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1. 기술 훔치기 마법

"첫 번째는 '기술 훔치기 마법'이야. 다른 사람의 뛰어난 기술을 자세히 관찰하고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지."

"와, 멋져요! 그런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물론 있지. 첫 번째 난관은 부끄러움이란다. 누군가의 기술을 배우려면 그 사람 앞에서 서툰 모습을 보여야 하거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난 항상 실수할까 봐 두려웠었지.

"두 번째 난관은 지루함이야. 같은 동작을 수백 번 반복해야 할 때도 있거든."

"으... 그건 정말 힘들겠어요."

"마지막 난관은 좌절감이지. 아무리 해도 안 될 때가 있단다."

"그럼 어떻게 극복해요?"

"부끄러움은 '모두가 처음엔 초보였다'는 걸 기억하면 돼. 지루함은 작은 목표를 세워가며 극복하고, 좌절감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도전하는 거야."



2. 요약력 마법

"두 번째는 '요약력 마법'이야. 복잡한 걸 간단하게 만드는 능력이지."

"이것도 어려운 점이 있나요?"

"첫 번째 난관은 정보 과부하란다. 너무 많은 정보 중에 중요한 걸 고르기가 어려울 거야."

"두 번째는 뭐예요?"

"핵심을 놓치는 거지. 간단하게 만들다가 정작 중요한 내용을 빼먹을 수 있어."

"세 번째는요?"

"지나친 단순화야. 너무 짧게 줄이다 보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거든."

"어떻게 해결해요?"

"정보 과부하는 천천히 읽고 메모하며 극복하고, 핵심을 놓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는 거야. 지나친 단순화는 원래 내용과 비교해가며 점검하면 돼."



3. 질문력 마법

"마지막은 '질문력 마법'이란다.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지."

"이것도 어려운 점이 있겠죠?"

"맞아. 첫 번째 난관은 질문하기가 부끄러운 거야.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할까 봐 말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 적이 많았으니까.

"두 번째 난관은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 거야.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 해본 적 있니?"

"네, 시험 볼 때요!"

할아버지는 웃으셨다. "그렇지. 세 번째 난관은 질문의 깊이야. 표면적인 질문에서 벗어나 더 본질적인 걸 묻기가 어렵거든."

"어떻게 해결하나요?"

"부끄러움은 '모든 질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돼. 질문이 안 떠오를 땐 '왜?', '어떻게?', '무엇을?'으로 시작해보고, 깊이 있는 질문을 위해선 대답에 대해 더 묻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

그 날 이후, 나는 이 세 가지 '마법'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장점을 '훔쳐' 배우고, 복잡한 숙제를 요약해 정리하고, 끊임없이 질문했다. 
물론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아홉 가지 난관에 부딪혔지만, 그때마다 할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리며 하나씩 극복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내 성적이 쑥쑥 올랐고,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됐다. 심지어 반장 선거에서 1등을 했다!


빗소리가 잦아들자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무지개가 떠 있었다. 할아버지의 '마법'과 그 과정에서 겪은 아홉 번의 도전은 정말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 
이제 나는 알았다.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것도.

나는 결심했다. 언젠가 나도 할아버지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이 마법 같은 세 가지 힘과 아홉 번의 도전에 대해 전해줄 거라고. 그리고 그들도 자신만의 무지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격려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