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안도환, <만언사(萬言詞)>: 조선 시대의 인생 무상함과 인간 존재 탐구

sosohantry 2025. 4. 2. 21:29
반응형

안도환, <만언사(萬言詞)>


원문:

1
萬言詞 (만언사)
 
 
2
어와 벗님야  말 드러보소
3
인 텬지간에 긔아니 늣거온가
4
평을 다사라도 다만지 년이요
5
하물며 년이 반료시 어려오니
6
구지 과극이요 창지 일숙이라
7
녁여 건곤의 지는 손로셔
8
비러온 이인이 의몸 가지고셔
9
남아의 올일을 평의 다여도
10
풀 이슬이오 오히려 덧업거든
11
어와 일이여 광음을 혜아리니
12
반이 믓되여 뉵뉵뉵에 둘리업
13
어왕 각고 즉금일 혜아리니
14
번복도 축냥업고 승침도 그지업
15
되 이러가 나혼 이러늘가
16
비록 내일이나 내역시 물라
17
쟝우단탄 졀노나니 도증샹감 이로다
 
18
부모아 오실졔 죽은을 나흐시니
19
부귀공명 늘햐던지 졀도고상 랴던지
20
쳔명이 기압던지 션방을 시험지
21
일쥬야 쥭은아희 홀연이 사라나니
22
쥬팔 무어내이 평길흉 졈복졔
23
슈부강녕 가시니 귀향살셩 이셔시랴
24
빗난의 몸의님고 노를 효측야
25
슬하의 어린쳬로 시름업시 라더니
26
어와 긔박다 나의명되 긔박다
27
십일셰 모상에 호곡통 올적의
28
그의나 죽엇던들 이고상 아니보리
29
번셰샹 두번라 인간낙 려던지
30
풍텬지통 슬픈 봉가졀 눈물일다
31
십년양휵 외가은혜 호의호식 그려시랴
32
이진일도 만타마 봉공무가 미로다
33
어진당 드러오셔 임디덕 즈실졔
34
모의 삼천지교 일마다 지덕시니
35
증모의 투쳐문 을밋고 아니시니
36
셜니 읍듁문 지셩이 감턴이오
37
니의 부미믄 효의 홀로다
 
38
닙신 양명이 문호 광로다
39
셰의 문져일 글밧 또인가
40
통고문 셔삼경 당음쟝편 송명시를
41
명명이 슉독고 이 외와니
42
니리기도 려니와 쓴긴들 아니랴
43
삼월츈풍 화류시의 구츅황국 등고졀의
44
손인묵 버지되여 음풍영월 일삼을졔
45
당시 조격이요 송명시 부초로다
46
문녀필이 가지라 쓰옵기도 오리라
47
번화갑졔 부벽셔라 샤치공 병풍셔의
48
왕우군의 진쳬런가 조부 촉쳬런가
 
49
유명무실 려사 일시동 일콧더니
50
구지브득 뇨초슉녀 뎐뎐반축 각다
51
동상화촉 느져간다 약란젼년 유실야
52
유한뎡뎡 법을 바다 삼동지의 아라시니
53
조의 어진쳐는 셩가 딩최로다
54
유인유덕 우리부 구셰동거 효축야
55
일가지 잇셔 감고우락 치니
56
의식분별 뉘아던냐 셰간구 내몰라
57
닙신양명 길을 권문탁젹 을젹의
58
쟝군문하 막비인가 승상부듕 긔실인지
59
쳔금쥰마 환소쳡은 소연노리 더옥조타
60
댱궁상 번화셩은 나도간 오리라
61
이젼음 젼혀닛고 호심광흥 홀연난다
62
마황혼 밋친음 유형경박 다른다
63
두릉댱 텬진교난 명승이라 일너시나
64
삼층운 광통굔들 노리쳐가 아닐넌가
65
화초월셕 뷘업시 쥬쳥누 것닐젹의
66
만쥰향뇨 닉고 졀가인 침닉야
67
나군 고은태도 쳥가모무 희중졔
68
풍뉴호 긔뉘련고 쥬듕션군 불워랴
 
69
만무섬 니져시니 슈신치가 각랴
70
충심양육 오뉵년의 부모근심 깁흐시다
71
샹번화 쟈랑니 규리화도 느져간다
72
녯음 고쳐난다 던근고 다시야
73
군문월음 유측다 부모보양 랴뎐니
74
내일리 아니런가 수삼년을 못야
75
유석지민 아니되랴 말기지업 일으니
76
어약월 드러가니 군문옥계 길흘여러
77
지미디텬 은몸이 텬문근시 보라시랴
78
금의줄 몸의닙고 옥식을 념어야
79
부긔에 싸여시며 번화의 엿더니
80
일신겸 삼쳐 금얼이 아니로다
 
 
81
북과 이라 소심봉 공잘못
82
샥안태거 은후의 칠일옥듕 디내오니
83
곱던의복 무고 조흔음식 마시업다
84
초챙붕망 그리면셔 듀야뉴톄 야셔라
85
모슈직 각밧긔 두료스석 년명되어
86
망국텬은 업니 희국환비 눈물난다
87
금임감셔 승고 각도록 과분다
88
번화부귀 곳쳐고 금의옥식 다시야
89
댕인도샹 너른걸의 비마경구 닐젹의
90
소비친텩 강위치은 녜로브텨 닐너시니
91
여긔가도 손을잡고 뎌긔가도 반겨니
92
닙선도 되다고 양명도 하다다
93
만 여의니 막비텬은 모를손가
 
94
츙즉진명 아라서니 쇄신브국 랴더니
95
졸부 불상이라 곤마복즁 되앗더니
96
극셩죽 필패니 흥진비 얏던디
97
다오면 려오고 그독여 엿던디
98
호사가 다마니 조물싀긔 얏던디
99
인간의 일이만하 화젼충화 얏던디
100
쳥텬일 물근날의 뇌졍벽녁 급히치니
101
삼혼칠 라난다 텬지인 아올손가
102
여불승의 약몸의 이십오근 칼을
103
황쇄족쇄 온후의 옥듕의 갓치이니
104
나디은죄 혜아리니 여여 거고나
105
앗갑다 내일이여 애도다 내일이여
106
평의 원기를 츙효냉젼 랴더니
107
번일을 그릇니 불츙불효 다되거다
108
회셔졔이 막급이라 뉘웃츤들 무엇리
109
등잔불 치나뷔 저죽을줄 아라서여
110
어셔 석눅지인 피잣쟈 랴마
111
대악이 당뎐고 눈조차 어두은
112
른셥 등의지고 널화의 둘미로다
113
된들 뉘타시리 살가망 업다마
114
일명을 이옵셔 도의 보시니
115
어와 셩은이야 가지록 망국다
 
116
강두의 를고 부모친텩 니별제
117
슬픈우 소에 막막수운 머무듯
118
손을잡고 니를말 초히가라 당부니
119
가이 막히거니 답이 나올손가
120
여취 여광니 눈물이 하적일다
121
강상의 별니 니별시가 이로다
122
산텬이 근심니 부니별 로다
123
요도 일셩의 흐르 살긋흐니
124
일 댕강이 어이 로졌다
125
풍편의 우소 공강을 건너오니
126
인도 낙누니 내가삼 뮈여진다
127
호부일셩 업더지니 애고수 이로댜
128
구텬고지 아모련들 아니갈길 되을손가
129
범 관들은 수이가쟈 촉니
130
일업서 게올나 압길울 보라보니
131
쳥산은 몃겹이며 녹슈 몃구뷘고
132
넘도록 뫼히여 건너도록 물이로다
133
셕양은 를넘고 공산도 젹막다
134
녹음은 욱어지고 두견이 졔혈니
135
슬프다 져새소 불여귀 무일고
136
네일을 무미냐 내일을 니미냐
137
긋득에 헛튼음 우에 져쳐서니
138
만슈의 연쇄니 내근심 먹음은듯
139
쳔님의 늑결니 내눈물 리 듯
140
던 재게가니 압참은 어드메오
141
놉흔녕 밧비올나 고향을 라보니
142
창망 구속에 구비거 이로다
 
143
경긔 다지나고 츙쳥도 여드니
144
계룡산 놉흔히 눈결의 디나거다
145
녈읍의 관문맛고 로로이 졈고야
146
은진을 넘어드니 녀산을 뎐도다
147
익산지나 뎐쥬드러 셩디산쳔 둘어보니
148
반갑다 남문길히 댱안도 의연다
149
각뎐 버려서니 종각누 니나 듯
150
한벽당 소쇄 초일이 놉하셰라
151
만만골 너른들희 댱쳔이 빗겨셔라
152
금구태인 뎡읍디나 댱셩영마 라고
153
나디나 녕암드러 월츌산을 도라드니
154
일텬봉 푸른뫼히 반공의 소사시니
155
동셩암 방하셕이 이뫼 엇다
156
일국지 명산이라 경개도 됴타마
157
내음 어득니 어결을 브리자
158
쳔관산 얼픗보고 달마산 디나치니
159
듀야불분 몃날만의 변의 오다말가
160
변을 라보니 파도도 훙용다
161
업슨 바다히오 한업슨 물결일
162
태극초판 을적의 텬디광대 다커
163
하아래 널오믄 히런나 아랏더니
164
이졔로 볼양이면 온텬하가 다물일다
165
보람도 쉬여가고 구도 쉬여가
166
새 도믓디나 니뎌긔 엇디가리
 
167
마 셔북풍이 내길흘 촉가
168
션두에 일긔 동남을 로치니
169
쳔셕섯 대둥션의 돗글 놉히고
170
건장 도샤공이 머리의 나와셔셔
171
지국총 션수소 예어와 화답졔
172
마다 쳐량니 젹심 엇더고
173
회슈댱안 도라보니 부운졔일 아니뵌다
174
이내길이 어인길고 무일노 가길고
175
불노초 구라고 삼신산 자가나
176
동남동녀 아니여든 방셔서 라가나
177
동졍호 근에 악양누 올나가나
178
소상강 구비의 조샹군 랴가
179
젼원어 댱무니 귀거 오가
180
노어희 져서니 강동거 가옵가
181
오호쥬 흘니저어 명쳘보신 랴가
182
긴고래 칩고 일승텬 려나
183
부모쳐 다브리고 이어드로 혼자가노
184
우눈물 스히되야 대슈를 보태이니
185
흑운일편 어듸로셔 홀연광풍 무일고
186
산악흔 놉흔물격 머리를 눌너칠졔
187
크나큰 조되니오장뉵부 다나온다
188
텬은닙어 남은묵숨 자진케 되거고나
189
초한건곤 화염듕의 댱군긔신 되려니와
190
셔풍낙일 명나슈의 굴삼녀 불원터니
 
191
역텬명 일업다 인일 엇디리
192
출몰 삼듀야에 노저우고 닷주니
193
슈로쳔니 다지나고 츄셤어 여긔로다
194
도듕을 도라드니 젹막도 태심다
195
면을 도라보니 날알니 뉘이시랴
196
뵈니 바다히오 들니니 물소라
197
벽갈 뉴후의 므래므혀 셤이되여
198
츄셤 삼길젹은 텬작지옥 이로다
199
슈로 셩울고 운산니 문울지여
200
셰샹을 허시니 인간이 아니로다
201
풍도셩 어듸메 오디윽이 여긔로다
202
어듸로 가쟈말고 뉘집으로 가쟈말고
203
눈물이 리우니 거마다 업더진다
204
이집의가 쥬인랴 가난다 핑계고
205
뎌집의가 의지랴 연고잇다 칭탈니
206
이집뎌집 아모들 젹쥬인 뉘되잘고
207
관녁으로 핍박야 셰부득이 맛다서나
208
관인저허 못말을  내다듯
209
셰간그릇 드더지여 역졍내야 말이
210
뎌나그내 혜여보소 쥬인아니 불샹나
211
이집의셔 잘사집 두집이 아니여든
212
관인들은 인졍밧고 손님 츄김드러
213
굿야 내집으로 연분어셔 와겨신가
214
내사리 담박줄 보다사이 니알가
215
압뒤 뎐답업고 물숙으로 애야
216
압내 고기낙고 웃녁흐로 쟝가니
217
망니러 보리셤이 미들거시 아니로
218
신겸쳐 세식구도 호구기 어렵거든
219
냥식업 나그내는 무엇먹고 살냐시노
 
220
집이란들 어술손가 긔여들고거녀나니
221
방간 즉인드니 나그내 잘업
222
리 닙주어 섬아래 거쳐니
223
댱긔예 누습니 즘승도 하다다
224
발아읏 구렁얌 남은 쳥전에
225
좌우로 버러시니 무셥고 증그럽다
226
셔산의 일낙고 금음밤 어두은
227
남북촌 두셔집이 솔불의 희미다
228
어셔 슬픈소 내근심 더고
229
별초의 나니 노졋 소로다
230
눈물로 밤을새와 아의 조반주니
231
덜은 보리밥의 무댱덩이 죵라
232
술을 셔보고 클터히 내여주니
233
그도뎌도 아조업시 굴물적은 업섯가
234
녀내 긴긴날에 급하 어려라
235
의복을 도라보니 탄식이 절노난다
236
남방염텬 날에 디못누비바지
237
이고 오르니 굴둑막은 덕셕일다
238
덥고검고 다리니 내음새를 엇디리
239
어와 내일이야 가련이 되거고나
240
손잡고 반기집 내아니 가옵더니
241
등미러 내치집 구챠이 비러잇셔
242
옥식진찬 어듸가고 반염쟝 되야시며
243
금의화식 어듸가고 현슌결 얏고
244
이몸이 사랏가 죽어셔 귀신인가
245
말니 사랏가 모양은 귀신이오
246
한숨 눈물이오 눈물 어히업셔
247
도로혀 우나니 밋친사 되거고나
 
248
어와 브리을 풍이 서늘다
249
젼산 후산에 황금을 펼쳐서니
250
지계를 버셔노코 젼산의 굽닐면셔
251
한가히 뷔농부 뭇노라 뎌농부야
252
밥우 보리 술몃그릇 먹엇노야
253
쳥풍의 얼골 연들 뭇엇리
254
년년이 풍연드니 마다 보리뷔여
255
마당의 두도리고 용졍에 허내야
256
이분은 밥고 일분은 술야
257
밥먹어 부르고 술먹어 후에
258
함표고 북고 격양가를 부냐
259
농가의 초흔흥이 뎌런줄 아랏더면
260
공명을 탐티말고 농를 힘니
261
분이 즐거줄 쳥운이 알양이면
262
탐화 봉졉이 망나의 걸녀시랴
263
어제 올턴말이 오이야 왼줄아니
264
뉘웃 음이 업다야 랴마는
265
범물닐줄 아라서면 깁흔산에 드러가며
266
러질줄 아라시면 늡흔남긔 올나시며
267
텬동줄 아라시면 잔누에 올녀시랴
268
파션줄 아라시면 뎐셰대동 시러시며
269
실슈줄 아라시면 낙이댱긔 벼려시랴
270
죄지을줄 아라시면 공명탐챠 여시랴
271
산전매와 슈진매와 등쳥 보라맨가
272
심슈총님 수거느려 산계야목 고날졔
273
앗겁다 걸이거다 두개 걸이거다
274
먹기에 탐이나니 형극믈나 보거로다
 
275
어와 민망다 쥬인박 민망다
276
아니먹은 헛쥬졍에 욕셜조차 비경다
277
혼자안자 군말듯 날드은라 말이
278
건넌집 나그네 졍승의 아들이요
279
뒷집의 손님 판셔의 아우로셔
280
나라 득죄고 졀도의 드러오면
281
이젼말은 도말고 여긔 일을화
282
고기낙기 나모기 자리치기 신삼기의
283
보리동녕 여다가 쥬인냥식 보태거든
284
곤대 무일노 공밥을 먹으랴노
285
쟈 열손가락 꼼쟉도 아니고
286
것쟈는 두다리를 젹도 아니고
287
은남긔 박은에 뎐당잡은 춋대런가
288
종즈련 샹뎐인가 빗바드련 채쥬런가
289
동이셩에 권당인가 풋나 친구런가
290
냥반인가 샹인인가 병인인가 반편인가
291
화초라 두고볼가 고격이라 노코볼가
292
은혜친 일이이셔 특명으로 먹으려나
293
저지은죄 뉘타신가 제셜움을 뉘아던가
294
종일종야 우소 슬픈소 듯기슬타
 
295
번듯고 두번듯고 통분키도 다마
296
풍속을 보아니 연이 막심다
297
인뉸이 업서서니 부의 홈아오
298
남녀를 불분니 계집의 총집일다
299
방언도 괴이니 존비를 아올손가
300
다만저 아거시 손곱아 주먹혱이
301
두다 흣다 뭇다 고기로
302
포악 탐욕이 녜의넘치 되아시며
303
푼젼 승흡을 호졔튱신 삼아서니
304
일니 득이 지효로 아라서며
305
혼졍이 신셩믄 브리담은 채득이오
306
츌필고 반필면은 돈모도 벙어리라
307
무지가 그러고 막지가 이러다
308
왕홰가 불급니 견융의 로다
309
인심이 아니여니 이로 망며
310
내귀향 아니러면 이런일 보아서랴
311
조고만 설쳔에 두발을 진소경
312
눈먼줄 탄이저 쳔을시비랴
313
님자아냐 즛개를 지저 뭇엇리
 
314
아마도 일업다 애를 각랴
315
고기낙기 쟈니 물멀믜를 엇지며
316
나모뷔기 쟈니 힘모라 엇디리
317
자리치기 신삼기는 므로거든 엇더리
318
어와 일업고 보리도녕 오리라
319
탈망건의 갓수기고 홋즁치막 그르고
320
뉵충집선 불도넘다 세살부채 챠면
321
담업 뷘담대 소일조로 가셔시니
322
비슥슥 것거 거마다 눈물난다
323
셰샹인 이로다 내일더욱 이로다
324
엇그제는 부귀쟈오 오아 빈쳔쟈라
325
부귀쟤 이런가 빈쳔쟤 이런가
326
장원호졉 황홀니 어거시 뎡인고
327
한단침을 볜인가 남양초려 큰인가
328
화션몽의 칠원몽의 남가일몽 거셰라
329
뭉듕흉 이러니 셔벽대길 기로다
 
330
간난집 디내치니 가유연집 몃집인고
331
사립문의 드쟈랴 마당의를 셧쟈랴
332
쳘업 어린아 효가 져믄겨집
333
손가락질 치며 귀향디리 온다
334
어와 괴이다 다리지청 괴이다
335
구름리 나모리 징검리 돌린가
336
츈졍월 십오일에 샹원야 은에
337
댱안시샹 열두리 리마다 을적의
338
옥호 금준은 리리 반이오
339
젹셩 가곡은 리리 풍뉴로다
340
우다히로 은리 석은리 헌리오
341
금쳔교의 리아 댱흥교압 은리
342
붕어리 슈문리 송긔리 혜뎡리
343
모젼교의 리아 군긔셔압 은리
344
아래리 쳘모젼리 파리 두리오
345
즁촌으로 광츙리 굽은리 슈표리
346
효경리 다흣리 타랑위겻 리로다
347
도로올나 즁흑리 다시노려 향리오
348
동대문안 마쳔리 셔소문안 학리오
349
남대문안 슈각리 모든리 은리
350
어리예 뎌리에 금시초문 귀향다리
351
슈죵다리 습다린가 온양온슈 젼다린가
352
아마도 이다리도 실족야 병든리
353
두손길 느리치면 다리의 갓가오니
354
지의 손과다리 그이 언마치리
355
층을 조금놉혀 손이라나 려므나
 
356
븟그림이 몬져나니 동녕말이 나도아녀
357
댱가락 입의물고 아니나 혯기에
358
허리를 굽힐졔 공슌 인로다
359
내허니 이업다 비부의게 졀이로다
360
내인 셔업다 종의게도 존되로다
361
혼자말 즁즁니 산마 들녓가
362
그집사눈치보고 보리말 주면셔
363
불샹다 가져가소 젹동녕 녜오니
364
당면야 바들졔 마디못 치샤로다
365
그렁뎌령 어든보리 둘고기기 무거오니
366
어몸이 슈운리 아모커나 져보리라
367
가고 지려니와 즁치막은 엇디리
368
쥬션이 읏듬이라 변통을 아니랴
369
넙은매 구그질너 품속으로 너코보니
370
하괴어치 아니다 긴등거리 제법일다
371
아마도 이로다 일마다 이로다
372
동녕등 이로다 등짐도 이로다
373
뒤희셔 긔듯 압희셔 밀치듯
374
아모리 굽흐려도 졋바지니 엇디리
375
머지아닌 쥬인집이 쳔선만고 겨유오니
376
존젼의 츌입인가 한한이 쳠의
377
뎌쥬인의 거동보소 코우에 비우에
378
냥반도 일업 동녕도 시고
379
즁인도 속졀업 등짐도 지시고
380
노릇 시고 뎌녁밥은 만히먹소
381
네우숨도 듯거슬코 만흔밥도 먹거슬타
382
동녕도 번이지 빌긴들 양랴
383
평의 처음이오 다시못 일이로다
384
하리 굴물진영 이노릇 못겟다
385
무일을 쟌말고 신삼기나 오리라
386
집단 축여노코 신부터 아보니
387
초희노도 모거든 집삿거를 엇디리
388
다만발 채못야 손바닥이 다부릇
389
홀일업셔 내야노코 노기나 오리라
390
길삼 볏겨내야 자리노흘 화니
391
천슈만한 이내 노기에 부치거다
 
392
날이가고 밤이새니
393
오동의 엽낙고 금풍이 쇼슬야
394
하묵은 졔비고 슈턴이 일인
395
황국 단풍이 금슈를 며시여
396
만산 초목이 닙닙히 츄경이라
397
새벽서리 지에 외기러기 슬피우니
398
업 문져듯고 님각이 새로왜라
399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님 보고지고
400
래돗친 학이되야 라가셔 보고지고
401
만니장텬 구되야 나가셔 보고지고
402
낙낙쟝숑 람되야 부러가셔 보고지고
403
오동츄야 이되야 비최여나 보고지고
404
벽사챵젼 셰우되야 리면셔 보고지고
405
츄월츈풍 몃몃를 듀야불니 다가
406
쳔신만슈 머나먼 소식조차 든졀니
407
쳘셕간댱 아니여든 그리음을 견손가
408
어와 못니즐다 님을그려 못니즐다
409
뇽방검태 아님에 비슈단검 손의쥐고
410
쳔산니 벽계슈를 힘지 버터와도
411
허지지 아니고 니어 흐니
412
물버히 칼이업고 졍버히 칼도업다
413
물키도 어렵거든 음히 어려라
 
414
농문지셕 이업고 옥졍지슈 흐리오며
415
상뎐이 벽희되고 벽가 상뎐되니
416
님그리 음이야 가싈줄이 업것마
417
내이리 그리줄 알으시나 모시나
418
모로시고 니즈신가 알으시고 속이신가
419
내아니 니졋거든 님이현마 니즈시랴
420
풍운니 흣터져도 모도힐 이셔서니
421
샹셜이 치다들 우뢰아니 이셔시랴
422
우름울고 님을 우우셔 맛나고져
423
이리져리 각니 가슴속의 불이난다
424
간쟝이 다타오니 무어로 쟈리
425
기도 어려온 불오쟝의 불이로다
426
텬생슈를 어드면은 법도 엇거마
427
알고도 못어드니 혀밧하 말이업다
428
하리 쾌히죽어 이셜움 모고져
429
포구변 비겨안자 종일토록 통곡니
430
망투 려도 두번이 아니오며
431
젹젹즁문 굿이닷고 쳔만 다리고
432
불식아 려도 몃번인등 알아신고
433
일삼츄 더가니 어고상을 어이고
434
싀비의개 즛즛니 날를노흘 관문인가
435
반겨나가 무려보니 황우 쟝로다
436
바다 가오니 샤문가진 관션인가
437
니러셔셔 보라보니 고기잡 어션일다
438
로도 열두시조 몃번이나 거는린고
439
셜움모혀 병이드니 가지증 난
440
가고파 허긔증의 몸이치워 증이오
441
못들어 현기증의 소갈증은 녜증이라
442
술노든 병이오면 술을먹어 곳치오며
443
님으로든 병이오면 님을맛나 곳치니
444
공명으로 든병의 공명야 곳치쟌들
445
샹궁지됴 놀나서니 살바지의 안쟈랴
446
신능 의보고 병곳칠 약을화
447
소섬단의 회심환의 근심탕을 먹어신들
448
천금쥰마 일흔후의 외양실게 곳치미오
449
즌셩영 다호쟈 눈어두운 일이로다
 
450
어와 이이에 볼셔 져무렷다
451
쳥츄가 다디나고 엄동이 되단말가
452
강촌의 눈이고 북풍이 흐로야
453
상하선 판이 옥셩이 되아셰라
454
십이누 오셩을 이길노 통노다
455
져건너 놉흔뫼희 홀노셧 져소나모
456
오샹 고졀은 내임의 알아노라
457
광풍이 아모련들 겁줄이 업거이와
458
독긔멘 초부들이 범묵도 잇거마
459
쵸남글 문져보고 여나 을셔라
460
동화 피은츤 눈속에 불거서니
461
셜만 쟝안의 학뎡홍 의연다
462
엊그졔 그런람 간밤에 이런눈에
463
놉흔졀 고흔빗치 고치미 업서시니
464
츈풍 도리화 도로혀 붓그럽다
465
어와 의박니 셜풍의 엇디리
466
보션신발 다업니 발이슬혀 엇디리
467
물며 한누어 얼어죽거 졍녕다
468
쥬인의 물역비러 반간방 의지니
469
흙람 볼나신들 조희맛 아을넌가
470
벽 틈이버니 틈마다 버례로다
471
구렁얌 섯거니약간버레 저허랴
472
굵은버레 주어고 버레 더러두
473
대엵 문을고 헌자리리오니
474
쟈근람 리운들 큰람 아니둘가
475
도듕이 남거노라 됴셕밥 계도짓네
 
476
가난 손의방에 불검이 쉬울손가
477
셤거적 어펴니 션단요히 되엿거늘
478
개가죽 추켜덥고 비단니불 삼아셰라
479
젹무인 뷘방안의 게발무러 더딘시
480
새오 곱송그려 긴긴밤 새와날졔
481
우흐로 한긔들고 아래로 긔올나
482
일홈이 온돌이나 한듸마도 믓고나
483
육신이 빙상되니 한젼이 절노날제
484
송신 손대런가 관혁마 살대런가
485
샤풍셰우 문풍진가 칠보의 금나뷘가
486
랑맛나 안고나 겁난 놀나나
487
양법도 모로거든 고치조차 그나
488
눈물흘너 벼밋 어름조각 버셕인다
489
새벽 홰홰우니 반갑다 의소
490
단봉문 로원의 문 눌던다
491
새로니 눈물지고 쟝탄식의
492
동챵이 긔고 태양이 놉하시니
493
게얼니 니려안져 곱은다리 펴올젹의
494
삭다리를 족이듯 모마다 소로다
495
돌담대 닙남초로 쇠불의 부쳐물고
496
양지로 라안져 오니 주어낼제
497
아니비슨 헛튼머리 두귀밋 덥허서니
498
셜프여케 나믄양 눈코만 남아시니
499
내가련다그려내여보고지고
500
오단쳥 진케몌워 그리운 보내져
501
젼젼의 깁흔졍을 만의나 옴기시면
502
오날 일상이 몽듕 되련마
503
기려기 다후의 쳑셔도 못뎐니
504
쵸슈오산 쳔만겹의 내그림을 뉘던고
505
랑홉다 이볏티여 어럿던몸 다녹거다
506
년을 이온들 마다야 랴마
507
어아 조각구름이 잇다감 그늘지니
508
람 디나칠졔 슬혀 아쳐롭다
 
509
오늘도가지니 이밤을 엇디새며
510
이밤을 디내온들 오는밤을 엇디리
511
이업 거들낭밤 이나져르거나
512
밤이 길거들낭 이나 옵거하고
513
할 밤이오고 밤마다 못드니
514
그리오니 각고 드리 애석이며
515
목숨이 부지여 밥먹고 사라서나
516
인간만물 삼긴후의 낫낫치 혜여본들
517
모질 기 나밧긔 잇가
518
심의산듕 악흔들 모질기 날만며
519
돌리 쳘몽동이 키가 날흘가
520
가이 터저오니 터지거든 궁글러
521
고모장 셰살장 완창을 고초내여
522
이쳐로 답답제 여닷쳐나 보고과저
523
어와 엇디리 현마들 엇디리
524
셰상귀향 나인가 인간니별 나혼재랴
525
소무의 북고상 도라울 이셔서니
526
홀노 내고상이 귀불귀 현마랴
527
무일 음부쳐 시을 니리라
528
쟈근낫 손의쥐고 뒤동산 올나가니
529
풍상이 섯거친후 만묵이 쇼슬
530
쳔고졀 푸대 봄빗치 혼재로다
 
531
고든 쳐내여 가지쳐 다드므니
532
바른 낙시대고 흐름이 되거고나
533
청올치 줄의 낙시야 두레메고
534
이웃집 아들아 오늘이 날이됴타
535
람 아니불고 물결이 고요니
536
고기가 물로다 낙시질 긔가쟈
537
사립흘 졋게고 망혜를 조야신고
538
돗로 려가니 내노래 한가롭다
539
원근 산쳔이 홍일을 여서니
540
만경 창파 오르지 금빗칠다
541
낙시를 드리우고 무심이 안저시니
542
은넌 옥쳑이 절노와 무고나
543
굿야 내음이 어가 아니로
544
지를 이라 낙대를 쳐드니
545
사변의 든귀 내낙 그림자의
546
저잡을 날만넉여 다놀나 긔고나
547
구야 디마라 너잡을내 아니로다
548
내본대 녕물이니 내음 모소냐
549
평의 던님을 쳔니의 니별니
550
랑은 커이와 그리음 못니제라
551
수심이 쳡쳡니 음이 둘업다
552
고기가 불관커든 물며 너잡으랴
553
그려도 내음을 아마도 못멋거든
554
너거진 긴부리로 내사 조아헤쳐
555
흉듕의 불근음 보면은 아오리라
556
명도 다보리고 셩은을 갑흐려니
557
갈법도 잇거니와 이니 일업니
558
셩셰의 한민되야 너조차 니려니
559
날보고 디마라 네벗님 되오리라
560
구와 슥작니 낙일이 창창다
561
낙대예 줄거두어 낙근고기 여들고
562
강촌을 드라드러 쥬인집 자오니
563
문압 직흰개 날반겨 리친다
564
난감 내고상이 오랜줄 가저로다
565
즛던개 아니즛고 님로 아고나
 
566
반일을 니즌시름 연이 곳쳐나니
567
아마도 내시름은 닛기도 어렵도다
568
강쳔의 월낙고 은한니 기우도록
569
방등은 어대가고 눈고 안자서니
570
참션는 노승인가 송경는 인인가
571
팔도명산 어늬졀의 듕쇼경 누구본가
572
누은들 이오며 혬림도 도다
573
내혬이 무혬이 이다지 만흔고
574
남경쟝 북경가니 갑졀쟝 남겨가
575
북경쟝 남경가니 반졀쟝 밋졌가
576
은금보화 붕부동에 미젼묵초 혬이런가
577
안져도 혬을혜고누어도 혬을혜니
578
이혬뎌혬 아모혬도 그만혜면 다혜엿
579
나도 혬을혜고 밤의도 혬을혜고
580
이리혜고 뎌리혜고 치혜고 리혜고
581
다혜다가 못다혜니 문한 혬이로다
582
오래오래 친셜움 눌도쳐 쟈말고
583
북벽은 증인되야 내셜움 알연마
584
알고도 묵묵니 아동 모동
585
남초 벗이되야 내셜움 위로다
586
먹고고 담아부쳐 무릅희 오대예
587
현긔나고 두통나니 셜움잠간 닛치인다
588
닛치인들 오랠손가 홀연놀나 각니
589
어와내일 무일고 내음이 여긔왓노
590
번화고향 어듸가고 젹막졀도 드러오며
591
오량와가 어듸가고 모옥반간 의지며
592
외댱원 어듸가고 밧고랑의 뷘터힌고
593
셰살장 어듸가고 듁창문을 다다시며
594
셔화도벽 어듸가고 흙람이 터더시며
595
산슈병풍 어듸가고 갈발대를 둘너시며
596
각댱댱판 어듸가고 삿자리물 라시며
597
겨울핫것 어듸가고 봄누비것 닙어시며
598
경탕건 어듸가고 봉두난발 믠머리의
599
안팟보션 어듸가고 다묵다리 벌긔며
600
녹피화 어듸가고 뉵총집신 신어시며
601
조반졍심 어듸가고 일듕서 어려우니
602
퉁연듁 어듸가고 돌담대 무러시며
603
환노비 어듸가고 고공이가 되엿고
 
604
아이면 마당고 져역이면 불히서
605
볏치나면 최동츠기 보리멍석 새니기
606
들가면 집적희기 비가오면 도랑츠기
607
거쳐의복 번화샤치 나도젼의 엿넌가
608
초흔음식 맛난맛도 마거의 니저셰라
609
셜움의 여이서 날가줄 모더니
610
혱업 아들은 뭇지도 아닌말을
611
밤자면 설이오니 병탕먹고 윳노쟈니
612
아말을 신텅랴 여풍과이 드럿더니
613
남닌 북샤의 타병셩 들니거
614
손을곱아 날을혜니 오밤이 졔격일다
615
어향의 봉가졀이 이이 아니로
616
상빈 명조의  되다니
617
송구 영신이 이밤 니로다
618
어와샹풍 그러턴가 뎌녁밥샹 그러턴가
619
네못보던 나모반의 수져초 댱김예
620
나락밥이 돈둑니 션토막 풍셩되다
621
그려도 설이로다 부르니 설이로다
622
고향을 나온지 어제로 아랏더니
623
내이별 내고상이 격년 되다말가
624
어와 섭섭다 덩됴문안 섭섭다
625
고당의 쌍친은 발이 더시니
626
공극 한월이 얼마나 느졋고
627
오셰의 난식 뉵셰가 되거고나
628
내아니라 이라도 내셜움은 씳다리
629
쳔니 원별이 불셔 밧고도록
630
일 가신을 의나 드러설가
631
운산이 막혓가 하가 렷가
632
긔창젼 한소식 무려보리 업서시니
633
바다길 일쳔니가 머다도 려니와
634
약슈 삼쳔니의 쳥됴가 던신고
635
은하슈 구만니의 오쟉이 리노코
636
북샹 외기러기 샹님원의 라드니
637
내가신 엇디모로 이치 막혓고
 
638
의나 혼니가셔 고향을 보련마
639
원슈의 이올 인들 아니랴
640
흘이니 눈물이오 지이 한숨이라
641
눈물인들 한니잇고 한숨인들 티잇디
642
내눈물이 모혀시면 츄섬을 가시며
643
내한숨이 퓌여나면 한나산을 덥허서리
644
강안의 낙됴고 어촌의 길제
645
샤공은 어듸가고 뷘만 엿고
646
산샹의 구젹소 쇼모난 아로다
647
황득은 하산야 외양을 자들고
648
셕됴 투림야 구스로 라드네
649
금슈도 집이이셔 도라갈줄 아랏거든
650
사은 무일노 도라갈줄 모고
651
뵈거시 다셜우며 듯거시 다슬프다
652
귀먹고 눈어두어 듯고보니 말고지고
653
이셜움 오랠줄을 뎡녕이 알양이면
654
일을 결단여 만을 니즈려니
655
나죽은 무뎜우회 논을갈디 밧갈지
656
일도 혼이 이실넌디 업넌디
657
시비 분별이 드르랸들 쉬울손가
658
비올디 눈이올디 람부러 서리칠디
659
의의 텬의를 알기가 어려우니
660
험 인이 살고져 사라시랴
661
과을 부지고 요을 라시나
662
촌촌 간댱이 구뷔구뷔 다다
 
663
간밤의 부던람 젼산의 비디나니
664
구십 동군이 번화를 쟈량니
665
밋블 텬니심을 봄졀노 알게니
666
나무나무 닙히나고 가지가지 티로다
667
방초쳐 방초쳐의 츈됴셩 들이거
668
오슈를 니려안자 직챵을 여러보니
669
창젼의 수지화 웃는듯 반기듯
670
반갑다 뎌꼿치여 녜보던 티로다
671
낙냥 셩니의 뎌봄빗 가지로
672
고향 원니의 이티 퓌엿가
673
거년 금일에 우우서 보던티
674
아의 븐밥녀 낫오의 시댱니
675
박잔의 흐린술이 갑업시 쉬울손가
676
내고상 슬프므로 뎌 다시보니
677
아마도 인고락이 슈우의 이로다
 
678
이렁뎌렁 헛튼근심 다후리쳐 더져두고
679
의식그려 셜움 목젼셜움 난감다
680
번의복 닙은후의 츈하츄동 다리나니
681
안밧업 스옴오 내옷밧긔 업니
682
검음도 검을시고 모양도 부젹다
683
옷칠의 감칠인가 숫장이 먹댱인가
684
녀의 하더울제 겨울겨울 보라더니
685
겨울이 하치우니 녀름이 각난다
686
우 신망건인 가닙으 신쳘갑인가
687
시의 하동업시 츈츄만 되엿고져
688
발치 드러나니 긔족티 견너니
689
바지밋 려지니 이아니 민망가
690
내손조 깁쟈니 거울것 바히업다
691
구설이로다 이리얽고 뎌리얽고
692
고기그물 겨려듯 의눈을 얼긔듯
693
침도 긔졀고 슈품도 샤치롭다
694
중젼의 쟉던식냥 크기 무일고
695
술의 뇨긔고 두술의 물니더니
696
그릇 담은밥은 주린범의 가재로다
697
됴반의셕듁이면 부가옹 불워랴
698
아은 쥭이러니 져역은 간업
699
못먹어 곱흐니 허리 타시로다
700
허긔뎌 눈깁흐니 뒤뒤 거의로다
701
졍신이 아득니 운무의 엿듯
702
고뷔 넘다말가 두통도 조심다
703
팔딘미 무어신고 봉탕을 내아더냐
704
되밥 쾌히지여 슬토록 먹고지고
705
이런들 엇디며 뎌런들 엇디리
706
의식이 죡후의 녜졀을 알거시오
707
긔한니 심면 념치를 므니
708
궁무스불 위라믄 녯이 닐너서니
 
709
불 관면은 군의 녜졀이오
710
긔불 탁속은 댱부의 배로다
711
질풍이 분연후에 경초를 아옵니
712
궁챠 익견이 쳥운의 디로다
713
삼슌 구석을 먹으나 못먹으나
714
십년 일관을 거나 못거나
715
녜졀을 릴것가 념치를 모를것가
716
내애 내버으러 구챠를 면리라
717
처엄의 못일을 나죵의 다니
718
자리치기 문져쟈 노흘아 흘거려
719
바대 내면셔 바대를 드노흘제
720
두엇게 물너나고 회목이지듯
721
바든삭삭 기려니 졋먹은힘 다인다
722
멍석 닙겨려내여 보리닷말 슈공이오
723
도래방셕 트러내니 돈오푼이 념로다
724
약근역 강작야 부즈런을 내니
725
손부리의 피가나니 됴희골모 여도히로다
726
이러므로 사쟈니 사쟈 내그르다
727
일누 잔쳔을 험죽도 다마
728
모진목숨 못죽으믄 내목숨을 니미라
729
인명이 지듕줄 이제야 알니로다
730
누고셔 니거를 셰월이 약이라네
731
내셜움 오래조록 화약이나 아니될가
732
날이디나 가오고 이디나 돌시로다
733
샹년의 뷔던보리 올희고쳐 뷔여먹고
734
디난녀 낙던고기 이녀름의 낙그니
735
보리밥 바다노코 가쳐 못먹으니
736
던션 회를친들 목의너머 드러가랴
737
설움도 의업고 못견대여 별노니
738
내고상 믄의 고상십 년이라
739
죡징기죄 되올넌디 고진감 언제고
740
하님긔 비이다 셜운졍원 비이다
741
녁도 묵어지면 고쳐보디 아니고
742
노호옴도 밤이자면 푸래니저 보리니
743
셰도 묵어지고 인도 묵어시니
744
쳔만 탕쳑고 그만뎌만 셰옹셔
745
허진 녯인연을곳쳐닛게하옵소셔




만언사 현대어 해석본:

어화, 벗님네야. 이 내 말씀 들어 보소.

인생이 세상에서 그 아니 느꺼울까.

평생을 다 살아도 다만 백 년이요,

하물며 백 년 살기 반드시 어려우니 흰 말이 순식간에 문틈으로 지나감이요, 넓고도 큰 바다에 좁쌀 한 알일 뿐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지나가는 나그네로 빌려온 이 인생이 꿈같은 몸 가지고서 남자가 해야 할 일 평생을 다 하여도 풀 끝의 이슬이라 오히려 덧없거든 어화 내 일이야, 세월을 헤아리니 반평생이 채 못 되어 육육에서 둘이 없네.

지난 일을 생각하고 지금 일을 헤아리니 이리저리 되돌리기 생각하기 어려웠고 인생에서 잘됨과 잘못됨도 끝이 없네.

남들도 그러한가. 나 혼자 이러한가.

내 비록 내 일이나 나 역시 내 몰라라.

긴 탄식 짧은 탄식 절로 나니 섬 안에서 마음이 상할 뿐이로다.

부모님 날 나실 때 죽은 나를 나으시니 부귀와 공명을 누리게 될 것인지 외딴 섬에서 고생하게 될 것인지 하늘이 명을 내려 길었던 것인지 신선들의 처방으로 시험한 것인지 하루 만에 죽은 아이 홀연히 살아나니 사주팔자 모아내어 평생의 길함과 흉함을 점쳐볼 제 명이 길고 부유하며 평안함을 가졌으니 귀양 갈 나쁜 운이 있었으랴.

빛나는 색동옷을 몸에 입고 노래자를 본받아서

슬하에서 어린 체로 시름 없이 자라더니 어화, 운수 사납도다. 나의 운명 사납도다.

열한 살에 어머니 상 치르고 곡을 하며 애통할 적에 그때나 죽었다면 이때 고생 아니 보리.

한번 살 세상을 두 번 살아 인간 세상 즐거움을 누리려는지 하늘이 끝나는 듯 슬픈 마음 매번 맞는 명절마다 눈물이라.

십년이나 길러주신 외가의 은혜이니 좋은 옷에 좋은 음식 그렸으랴.

잊은 일도 많다마는 받들어 공양할 일 없음이로다.

어진 새 어머님 들어오셔 태임과 태사의 어진 덕을 갖추셨고 맹모께서 세 번이나 집 옮기시듯 지극하게 덕함을 갖추시었다.

증모께서 베틀의 북을 던져 버리심은 나를 믿고 하신 일이 아니시며, 눈 속에서 죽순을 구했음은 정성이 지극하여 하늘이 감동함이요, 백리 밖에서 쌀을 지고 오심은 효자가 할 바로다.

몸을 세워 이름을 날렸으니 우리 집에 광채가 빛남이로다.

출세하여 먼저 할 일 글 밖에 또 있는가.

역사와 고문과 사서삼경 당음과 장편과 송나라 명나라 시를 환하고 자세하게 읽었으며 글자마다 외웠으니 읽기도 하려니와 쓰긴들 아니하랴.

봄바람에 꽃이 피고 버드나무 잎 돋으며

구 가을 노란 국화 피어나는 등양절에 시 잘 짓고 그림 잘 그리는 이 벗이 되어 바람 읊고 달 맞기를 일삼을 제 당나라 적 시의 격에 맞추었고 송나라 명나라 적시 재치를 갖추었다.

글과 글씨 한가지라 쓰기도 하오리라.

번화하고 화려한 집 벽에 쓰는 글씨와 사치스린 공자들이 병풍에 쓰는 글씨는 왕희지의 진나라 적 글씨린가.

조맹부의 촉체린가.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었으니 한때는 재주 있는 아이라 일컫더니

구하려도 얻지 못한 정숙하고 참한 여인 이리저리 뒤척이며 생각하다 혼례의 첫 밤이 늦어간다.

약관의 한해 전에 아내를 얻었으니 얌전하고 정조 바른 법을 받아 여자의 세 도리를 알았으니 내조 잘하는 어진 처는 집안을 일으킬 징조로다.

어지시고 덕 있으신 우리 백부 아홉 대가 한 집에서 모여 살기 본받아서

한 집안이 한 집에서 한 데 있어 근심과 즐거움을 같이 하니 입고 먹기 분별함을 뉘 알더냐.

살림살이 구차함을 내 몰라라.

몸을 세워 이름을 날리려는 길을 찾아 권문가에 몸 맡기려 하 적에 장군의 문하에서 비장이 되렴인지 승상의 관아에서 기실이 되렴인지 젊은 첩을 천금짜리 좋은 말로 바꾸었으니 소년 놀이 더욱 좋다.

스스로 거리에서 번화하게 꾸며 놀기 나도 잠깐 하오리다.

이전 마음 전혀 잊고

호방한 마음이니 미친 흥이 홀연 난다.

백마 타고 황혼까지 다니는 미친 마음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는 이들 다 따른다.

두릉과 장대와 천진교도 명승지라 일렀으나 삼청동과 필운대와 광통교인들 놀이처가 아니린가.

꽃핀 아침 달 뜬 저녁 빈 날 없이 술집에다 기생집을 거닐 적에 술동이에 가득 찬 향내 나는 술에 취하고 세상 제일 아름다운 여인들에 빠져드네.

화장한 비단 치마 기생들이 고운 태도로 맑은 노래 묘한 줌으로 회통할 제 호사롭게 풍류를 즐기신 이 그 뉘린고.

술에 취한 신선이라 부러워하랴.

모든 일을 마음 없어 잊었더니 몸을 닦고 집안일을 살피기를 생각하랴.

중심으로 보살피기 오륙 년에 부모 근심 깊으시다.

길가에서 화려함을 자랑하니 규중 안의 꽃과 새가 늙어간다.

옛 마음 고쳐 난다.

마음과 힘 다하기를 다시 하여 무관으로 매달 받는 양식이 넉넉하다.

부모님을 받들어 모시려 하였더니 내 할 일이 아니린가, 수삼 년을 채 못하여 벼슬 놓고 놀며 먹는 백성이 아니 되랴.

변치 못한 일을 일삼다가

어약원에 들어가니

대궐로 들어가는 섬돌의 길을 열어 지극히도 미미하고 천한 몸이 대궐에서 주상을 가까이서 모시더라.

비단옷 몸에 입고 좋은 음식 골라 먹어 부귀에 쌓였으며 화려함에 떠 있더니 한 몸으로 서너 관아 겸하여 일 하기는 이달뿐이 아니로다.

복이 지나치면 재앙이 생김이라.

나라 위한 평소의 마음을 잘못하여 벼슬을 빼앗기고 명부에서 지워진 후 칠 일 간 옥중에서 지내오니 곱던 의복 색이 없고 좋은 음식 맛이 없다.

꾸짖음에 엎드려 처분을 기다리며 밤낮으로 머물러 있었어라.

등청하여 직분을 지키다가 생각 밖에 한 말 녹봉 거친 음식에 명을 이어가니 망극한 주상 은혜 끝없으니 기쁨이 지극하여 도리어 슬퍼진다.

궁중에서 감서로 가려서 뽑혔으니 생각할수록 과분하다.

화려함과 부귀함을 고쳐하고 비단옷에 맛난 음식 다시 먹어 한양 성내 넓은 길에 살진 말에 가죽옷 입으면서 다닐 적에


본래 친척 아니어도 친척처럼 따른다고

예로부터 일렀나니

여기 가도 손을 잡고 저기 가도 반겼으니 출세도 된다 하고 이름도 날렸구나.

모든 일이 뜻한 대로 되었으니 어찌 주상 은혜를 모를쏘냐.

충성은 곧 내 목숨 바침으로 알았으니 몸을 부숴 나라에 보답하여 하렸더니 갑작스린 부귀는 상서롭지 못함이라.

약한 말에 무거운 짐을 싣게 되었더니 성한 것이 다하면은 반드시 망하나니 흥겨움이 다했던지 슬픔이 오게 되고 다 오르면 내려오고 가득하면 찢어지며 좋은 일에 방해되는 일 많았더라.

조물주가 시기를 하였던지 인간 세상 일이 많아 꽃밭에 불이라도 지르던지 푸른 하늘 맑은 대낮 천둥 번개 급히 치니 사람들의 모든 혼이 날아간다.

하늘인지 땅인지 사람인지 어찌 알까.

옷 무게도 못 이길 약한 몸에 이십오 근 칼을 쓰고 항쇄족쇄 하온 후에 사옥 안에 갇혔으니 내 지은 죄를 헤아리니 산 같고 바다와도 같았구나.

아깝다, 내 일이야. 애닯도다, 내 일이야.

평생에 원하기를 충효 모두 하려더니 한 번 일을 그릇하여 불충불효 다 되었다.

노루가 제 배꼽을 뜯을 제는 이미 늦어 뉘우친들 무엇하리.

등잔불 치는 나비 저 죽을 줄 알았으며 어디에서 녹을 먹는 신하가 죄짓자 하랴마는

큰 화가 앞에 닥치고 눈조차 어두운데 마른 섶 등에 지고 불꽃 속에 듦이로다.

재가 된들 뉘 탓이리, 살 가망 없다마는 한 목숨을 빌려주셔 바다 섬에 보내시니 어화 성은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나루터에 배를 대어 부모 친척 이별할 제 슬픈 눈물 한 소리에 아득하게 근심스린 구름이 머무는 듯 손잡고 이른 말씀 좋게 가라 당부하니 가슴이 막히거든 대답이 나올쏘냐.

취한 듯이 미친 듯이 눈물도 하직이라.

강 위에 배 떠나니 이별할 때 이때로다.

산천이 근심하니 부자 이별할 때로다.

노 젓는 한소리에 흐르는 배 화살 같으니 한 줄기 긴 강이 어느 사이 가로졌다.

바람결에 우는 소리 빈 강을 건너오니.

행인도 눈물 흘리니 내 가슴 미어진다.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에 엎어지니 애고 소리뿐이로다.

하늘 향해 울부짖고 이마 땅에 찍게 된들 아니 갈길 되올 손가.

범 같은 관차들은 빨리 가자 재촉하니 하릴없어 말에 올라 앞길을 바라보니 청산은 몇 겹이며 녹수는 몇 구비인고.

넘도록 산이거늘, 건너도록 물이로다 석양은 언덕 넘고 빈산도 적막한데 나무 그들 우거지고 두견새가 피 토하여 울고 있으니 슬프다, 저 새소리, 불여귀는 무슨 일인고.

네 일을 말함이냐, 내 일을 이름이냐.

가뜩이나 허튼 마음 울음에 젖었으며 나무마다 쇠사슬처럼 안개가 걸렸으니 내 근심을 머금은 듯

온 숲에 이슬 맺히니 내 눈물 뿌리는 듯 굼뜨던 말 빨리 가니 앞 참은 어디메오.

높은 고개 바삐 올라 고향을 바라보니 아득한 구름 속에 갈매기 날 뿐이로다.

경기 땅 다 지나고 충청도 다다르니 계룡산 높은 산을 눈결에 지나도다.

고을마다 문서 받고 길마다 점고하여 은진을 넘어 드니 여산은 전라도라.

익산 지나 전주 들어 성 주변의 산천을 둘러보니 반갑다 남문 길이 한양과 다름없다.

백각전 벌여 서니 종각루 지나는 듯 한벽당 깨끗한데 아침 해가 높았어라.

만마곡 넓은 들에 긴 물줄기 비꼈어라.

금구 태인 정읍 지나 장성에서 역마를 갈아타고 나주 지나 영암 들어 월출산을 돌아드니 천 봉우리 푸른 산이 반공중에 솟았으니 동석암 방아바위 이 산에 있다 하되 내 마음 아득하니 어느 겨를 찾아보리.

이 나라의 명산이라 경치도 좋다마는 천관산을 얼핏 보고 달마산을 지나치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몇 날 만에 해변까지 왔단 말인가.

바다를 바라보니 파도도 세차도다.

가없는 바다이요, 한없는 파도로세.

태극이 처음으로 쪼개어 갈라질 적 하늘과 땅 넓어졌다 했다는데 하늘 아래 넓은 곳이 땅이린가 알았더니 이제와 볼 양이나 온 천하가 다 물이라.

바람도 쉬어 가고 구름도 쉬어 가네.

나는 새도 못 지나니 저기를 어찌 가리.

때마침 서북풍이 내 길을 재촉하는가.

배 앞의 한 쌍 백기 동남쪽을 가리키니

천석 싣는 대동선에 쌍을 높이 달고 건장한 도사공이 뱃머리에 나와 서서 지곡종 한 곡조를 어사와로 화답할 제 마디마다 치량하니 귀양객이 품은 마음 어떠할꼬.

고개 돌려 장안을 돌아보니 뜬구름이 해를 가려 아니 뵌다.

이 길은 어인 길인고, 무슨 일로 가는 길인고 불로초 구하려고 삼신산을 찾아가나 동남동녀 아니거든 술범 낚넌 서불을 따라가랴.

동정호 밝은 달에 악양루 올라가서 소상강 궂은 비에 상군을 조문하러 가려는가.

논밭과 동산이 황폐하니 귀거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옵는가.

농어회 살쪘으니 강동으로 가옵는가.

오호에다 배를 띄워 흘려 저어 사리 밝혀 내 몸을 보존함인가.

큰 고래 뛰어올라 타고 대낮에 하늘로 오르려는가.

부모처자 다 버리고 어디로 혼자 가나.

우는 눈물 연못 되어 큰 바다에 보태이니 한 조각 검은 구름 어디에서 몰려와서 홀연히 거친 바람 일으킴은 무슨 일인고.

산아 같은 높은 물결 뱃머리를 눌러 칠 제

크나큰 배 조리 되니 오장육부 다 나온다.

주상의 은혜 입어 남은 목숨 마저 다하게 되겠구나.

초나라 한나라 큰 싸움 화염 중에 장군 기신 되려니와

서풍에 해가 질 때 라수에 빠져 죽던 굴삼여가 되기는 원하지 않았더니 이 역시 천명이나 하릴없다 한 번 살면 한 번 죽으니 어찌하리.

떠오르면 살고 가라앉으면 죽는 사흘 밤낮 노를 젓고 닻 내리니

뱃길 천리 다 지나고 추자섬이 여기로다.

섬 안에 돌아드니 적막하기 너무 심하다.

사면을 돌아보니 날 알 이 뉘 있으리.

보이나니 바다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푸른 바다 다 흘러 마른 후에 모래 모여 섬이 되니 추자섬 생길 제는 하늘이 만들어낸 지옥이로다.

바닷물로 성을 싸고 구름 낀 먼 산이 문을 지어 세상을 끊었으니 인간은 아니로다 풍도성이 어디메뇨, 지옥이 여기로다 어디로 가잔 말고, 뉘 집으로 가잔 말고.

눈물이 가리우니 걸음마다 엎어진다.

이 집에 가 주인으로 삼으려니 가난하다 핑계하고 저 집에 가 의지를 하렸더니 연고 있다 핑계하네.

이집 저 집 아무데인들 귀양객의 주인하기 뉘 좋을까.

관가에서 힘으로 핍박하여 어찌할 수 없었기에 맡았으나 관가가 두려워서 못한 말을 만만한 내가 듣네.

세간 그릇 흩던지며 역정 내어 하는 말이

"저 나그네 헤어 보소, 주인 아니 불쌍한가.

여기에서 잘사는 집 한두 집이 아니거든 관가의 사람들은 뇌물 받고 손님네는 부추김하여

구태여 내 집에 연분 있다 와 계신가.

내 살림 깨끗하도록 아무것도 없는 줄은 보시면은 아니 알까.

앞뒤에 논밭 없고 물속에서 생계 꾸려 앞 냇물에 고기 낚아 윗녘에 장사 가니 사망으로 겨우 얻은 보리섬도 믿을 것도 아니로세.

내 몸과 처자식의 세 식구도 입에다 풀칠하기 어렵거든 양식없는 나그네는 무엇 먹고 사시려오." 집이라고 넓은 손가, 기어 들고 기어 나며 방 한 간에 주인 드니 나그네는 잘 데 없네.

띠 자리 한 장 주어 처마 아래 거처하니 눅눅한 기운에다 습하기도 하였으니 짐승도 많이도 많았구나.

한 발 넘은 구렁이뱀 한 뼘 넘는 푸른 지네 좌우로 벌렸으니 무섭고도 징그럽다.

서산에 해지고 그믐밤은 어두운데 남북촌 두세 집에 솔불이 희미하다.

어디서 슬픈 소리 내 근심 더하는고.

포구에서 배 떠나니 노 젓는 소리로다.

눈물로 밤을 새워 아침에 밥을 주니 덜 찧은 보리밥에 무장 덩이 한 종지라 한 술 떠서 보고 그대로 내어주니 그도 저도 아주 없어 굶을 적은 없었는가.

여름날 긴긴날에 배고파 어려워라.

의복을 돌아보니 탄식이 절로 난다.

남쪽의 더운 해의 찌는 날에 빨지 못한 누비바지

땀이 배고 땀이 올라 굴뚝 막은 덕석이라.

덥고 검기 다 버리고 냄새를 어이하리.

어화, 내 일이야. 가련하게 되었구나.

손잡고 반기는 집 내 아니 가옵더니 등 밀어 내치는 집 구차하게 빌어 있어 흰 쌀밥에 맛 좋고 귀한 음식 어디 가고 보리밥에 소금 간장 반찬이 되었으며 비단으로 화려하게 꾸민 옷은 어디 가고 백 군데나 기운 옷을 입었는가.

이 몸이 살았는가, 죽어서 귀신인가.

 

말하니 살았으나 모양은 귀신이오, 

 

한숨 끝에 눈물 나고 눈물 끝에 어이없어 도리어 웃음 나니 미친 사람 되겠구나.

 

어화, 보리 익는 가을이 되었는가.

 

앞산 뒷산에 황금빛 펼쳐지니 남풍은 때로 불어 보리 물결 치는구나.

 

지게를 벗어 놓고 밭 가운데 굽히면서 한가히 보리 베는 농부에게 “묻노라, 저 농부야.

 

밥 위에 보리단술 몇 그릇 먹었느냐." 맑은 바람에 취한 얼굴 깨어난들 무엇하리.

 

해마다 풍년드니 해마다 보리 베어 마당에 뚜드려서 곡식을 찧어 쓸어 저것은 밥쌀하고 이것은 술쌀하여 밥 먹어 배부르고 술 먹어 취한 후에 잔뜩 먹고 배 두드리며 격양가를 부르느냐.

 

농가의 좋은 흥이 저린 줄 알았다면 공명을 탐하지 말고 농사를 힘쓰나니 흰구름이 즐거운 줄 푸른 구름 알 양이면 꽃 탐하는 벌과 나비 그물에 걸렸으랴.

 

어제는 옳던 일이 오늘이야 그른 줄 아니 뉘우치는 마음이야 없다고야 하랴마는 범 물릴 줄 알았으면 깊은 산에 들어가며 떨어질 줄 알았으면 높은 나무 올랐으며 천둥 칠 줄 알았으면 잠깐 누각 올랐으랴.

 

배 깨질 줄 알았으면 배에 가득 세금 쌀을 실었으며 실수할 줄 알았으면 내기 장기 벌였으랴.

 

죄지을 줄 알았으면 공명 탐하려 하였으랴.

산지니 수지니와 해동청 보라매가 나무가 깊숙한 숲 숙여 들어 산과 들오리를 채서 날아갈 제 아깝다 걸리었다, 두 날개 걸리었다.

먹기에 탐이 나서 가시를 몰라보도다.

어화 민망하다. 주인 박대 민망하다.

아니 먹은 헛 주정에 욕설조차 무겁도다.

혼자 말로 군말하듯 나 들으라 하는 말이

"건넛집 나그네는 정승의 아들이요, 뒷집의 손님네는 판서의 아우로서 나라에 죄를 짓고 외딴 섬에 들어오면 이전 말은 하지 않고 여기 사람 일을 배워 고기 낚기 나무 베기 자리 치기 신삼기와 보리 동냥 하여다가 주인양식 보태는데 한 군데는 무슨 일로 공짜 밥을 먹으려노.

쓰자 하는 열 손가락 꼼짝도 아니하고 걷자 하는 두 다리는 꿈쩍도 아니하고 썩은 나무 박은 끌에 전당 잡힌 촛대린가.

종이라도 찾으려 온 양반인가, 빚이라도 받으려 온 빚쟁인가.

같은 성씨 다른 성씨 친척인가.

얼굴이나 얼핏 아는 풋낯의 친구린가.

양반인가 상인인가 병인인가 반편인가.

화초라고 두고 볼까, 괴석이라 놓고 볼까.

은혜 끼친 일이 있어 특명으로 먹으려나.

저 지은 죄 뉘 탓인가, 제 설움 뉘 알던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새도록 우는 소리 슬픈 소리 듣기 싫다.

듣기에 싫증 나고 보기에도 귀찮도다."

한 번 듣고 두 번 듣고 분하기도 한다마는 풍속을 보아하니

몹시고 이상하여 놀랍기가 막심하다.

인륜이 없었으니 부자간의 싸움이요 남녀가 나뉘지 않았으니 계집의 모든 일을 맡았구나.

사투리도 괴이하니 높고 낮기 아올 쏘냐.

다만 아는 것이 손꼽아 주먹 헴에 두 다섯 홀 다섯 붓 다섯 꼽기로세.

포학하고 탐욕함이 예의염치 되었으며

돈 한 푼과 쌀 한 홉으로 효제충신 삼았으니 한두 가지 거저 얻기 효도로 알았으며 아침저녁 부모님의 문안 묻기 보리 담은 채독보다 못함이요, 나갈 때는 아뢰고 들어올 때 얼굴 뵘은 돈 모으는 벙어리라.

무지가 그러하고 막지가 이러하다.

임금의 덕화가 이르지 못했으니 오랑캐의 행동이로다.

사람 마음 아니거니 사람 일을 책망하며 내 귀양 아니라면 이린 일을 보았으랴.

조그마한 실개천에 두 발을 빠진 소경 눈먼 줄 한탄하고 개천을 시비하랴.

임자가 아니라고 짖는 개를 꾸짖어 무엇하리.

아마도 하릴없다. 생계를 생각하랴.

고기 낚기 하자 하니 물멀미 어찌하며 나무 베기 하자 하니 힘 모자라 어찌하리.

자리치기 신삼기는 모르거든 어찌하리.

어화, 할 일 없고, 보리 동냥 하오리라.

망건 벗고 갓 숙여 쓰고 홀 중치막 띠 끄르고 육종 짚신 볼도 넓다.

세살부채 얼굴 가려 감추오고 담배 없는 빈 담뱃대 심심풀이 들고 나가 비비슥 걷는 걸음 걸음마다 눈물 난다.

세상 인사 꿈이로다, 내 일 더욱 꿈이로다.

엊그제는 부유하고 귀했어도 오늘 아침 가난하고 천하더라.

부귀한 게 꿈이린가, 빈천한 게 꿈이린가.

장자가 나비 된 일 황홀하니 어느 것이 올바른 꿈이린가.

한단이 베개를 베고 자던 꿈이린가.

남양의 초가에서 제갈량의 큰 꿈인가.

황제의 화서 꿈에, 장자의 칠원 꿈에 나무 아래에서 군 꿈도 깨었어라.

꿈속의 흉한 일이 이러하니 벽 위에다 대길이라 큰 글씨로 쓰리로다.

가난한 집 지나치니 넉넉한 집 몇 집인고.

사립문에 들어갈까, 마당에 서 있을까.

철없는 어린아이 소 같은 젊은 계집 손가락질 가리키고 귀양다리 온다 하네.

어화, 괴이하다. 다리 지청구 괴이하다.

구름다리 나무다리 징검다리 돌다리인가, 정월 십오일 대보름 밝은 달에 한양 거리 열두 다리 다리마다 밟을 적에 옥술병에 금술잔은 다리다리 술잔이요, 적성가를 부르나니 다리다리 풍류로다.

위쪽으로 밟은 다리 썩은 다리 헌 다리요, 금천교의 다리 밟아 장교 앞 밟은 다리 붕어다리 수문다리 송기다리 혜정다리 모전교의 다리 밟아 군기지 앞 밟은 다리 아래 다리 철물다리 파자다리 두 다리요, 중촌으로 광통다리 굽은다리 수표다리 효경다리 다음 다리 하랑 위의 다리로다.

도로 올라 중학다리 다리 내려 향다리요, 동대문 마전다리 서대문 안 학다리요, 남대문 안 수각다리 모든 다리 밟은 다리 이 다리 저 다리에 처음 듣는 귀양다리 수종 난 다리린가 습진 난 다리인가.

온양의 온천물에 절뚝이는 다리인가.

아마도 이 다리는 발 헛딛어 병든 다리 두 손을 늘어뜨리면 다리에 가까우니 손과 다리 멀다 한들 그 사이 얼마이리.

한 층을 조금 높여 손이라고 하여 주렴.

부끄럼이 먼저 나니 동냥 말이 나오더냐.

긴 손가락 입에 물고 아니 가는 헛기침에 허리를 굽힐 제는 공손한 인사로다.

내 허리 가엾어서 천한 사내에 절이로다.

내 인사 차례 없어 종에게도 존대로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니 산도깨비 들어왔나.

그 집 사람 눈치 보고 보리 한 말 떠주면서

“불쌍하다 가져가오, 귀양객 동냥은 예사이라."

마주하여 받으려니 마지못한 감사로다.

그렁저렁 얻은 보리 들고 가기 무거우니 어느 몸이 옮겨주리, 아무렇게나 져 보리라.

갓은 쓰고 지려니와 중치막은 어찌하리.

주변머리 으뜸이라, 변통을 아니하랴.

넓은 소매 구겨 질러 품속으로 넣고 보니 하 괴이치 아니하다, 긴 등거리 제법이라.

아마도 꿈이로다, 일마다 꿈이로다.

동냥도 꿈이로다, 등짐도 꿈이로다.

뒤에서 당기는 듯 앞에서 밀치는 듯 아무리 굽히려도 자빠지니 어찌하리.

멀지 않은 주인집을 온갖 고생 겨우 오니 벼슬아치 집이라도 출입하나 땀땀이 흘러내려 옷 적시네.

저 주인 거동 보소. 코웃음에 비웃음에

"양반도 할일 없네, 동냥도 하시는가.

중인도 속절 없네, 등짐도 지시는가.

밥벌이를 하시는가, 저녁밥은 많이 먹소." 네 웃음도 듣기 싫고 많은 밥도 먹기 싫다.

동냥도 한 번이지 빌기를 매양하랴.

평생에 처음이요, 다시 못할 일이로다.

차라리 굶을지언정 이 노릇은 못하리라.

무슨 일을 하잔 말고, 신삼기나 하오리라.

짚 한단 죽여 놓고 신날부터 꼬아보니 종이와 노도 모르거든 짚새기를 어찌 꼬리.

다만 한 발 채 못하여 손가락이 다 부르트니 하릴없어 내어놓고 노 꼬기나 하오리라.

긴 삼대 벗겨내어 자리 노를 배워 꼬니 이것저것 근심 많은 이내 마음 노 꼬기에 부치었다.

날이 가고 밤이 새니 어느 시절 되었는고.

오동나무 잎 떨구고 가을바람 쓸쓸하니 저녁놀 아래에서 가지린히 오리 날고 가을 물과 하늘빛이 한가지인데 황국화와 단풍나무 비단으로 꾸미어서

산 가득 풀과 나무 잎잎마다 가을 경치라.

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우니 잠 없는 객 먼저 듣고 임 생각이 새로워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 보고지고.

날개 돋친 학이 되어 날아가서 보고지고.

아득하게 먼 하늘에 구름 되어 떠나가서 보고지고.

가지 늘인 큰 소나무 바람 되어 불어가서 보고지고.

오동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달이 되어 비추어나 보고지고.

푸른 비단 창문 앞에 가랑비 되어 뿌리면서 보고지고 가을 달과 봄바람의 몇몇 해를 밤과 낮을 나누지 않고 지내다가 산은 첩첩 물은 겹겹 머나먼 데 소식조차 끊어지니 쇠와 돌로 된 간장이 아니거든 그리움을 견딜쏜가.

어화, 못 잊으리. 임을 그려 못 잊으리.

용천검 태아검에 비수검을 손에 쥐고

청산 속 계곡물을 힘을 들여 베었어도 끊어지지 아니하고 한 데 이어 흐르나니 물 베는 칼도 없고 정 베는 칼도 없다.

물 끊기도 어렵거든 마음 끊기 어려워라.

용문의 돌기둥은 그 끝이 문드러지고 옥정의 맑은 물이 흐려지며 뽕밭이 바다 되고 바다가 뽕밭 되도 임 그리는 마음이야 가실 줄이 없건마는 내 이리 그리운 줄 아시나 모르시나.

모르시고 잊으신가, 아시고도 속이신가.

내 아니 잊었거든 임이 설마 잊으시랴.

바람 구름 흩어져도 모일 때가 있었으니 눈서리가 차다 한들 비이슬 아니 있으리.

울음 울고 떠난 임을 웃음 웃어 만나고자.

이리저리 생각하니 가슴 속에 불이 난다.

간장이 다 타오니 무엇으로 끄자 하리.

꼬기가 어려운 불 오장에서 불이로다.

하늘의 물 얻으면은 끌 법도 있건마는 알고도 못 얻으니 혀가 말라 말이 없네.

차라리 쾌히 죽어 이 설움을 모르고자.

포구의 모래사장 비껴 앉아 종일토록 통곡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몸 던지려 하려함도 한번 두 번 아니오며 적적한 중문을 굳이 닫고 천 가지 만 가지 일 다 버리고 먹지 않고 굶어서 죽으렴도
몇 번인지 아시는가.

잠깐도 세 해의 가을처럼 더디 가니 이 고생을 어찌할꼬.

사립문에 개 짖으니 나를 놓아준다는 관문서가 오렴인가.

반겨 나가 물어보니 황아 파는 장사로다.

바다에 배가 오니 사문 가진 관선인가.

일어서서 바라보니 고기 낚은 어선이라.

하루도 열두 때에 몇 번을 기다리는가.

설움 모여 병이 드니 온갖 증세 한데 난다.

배고파 허기증에 몸이 추워 냉증이요, 잠 못 들어 현기증에 소갈증은 늘 앓는 병이러라.

술 때문에 든 병이면 술을 먹어 고치오며 임 때문에 든 병이면 힘을 만나 고치나니 공명으로 든 병에는 공명하여 고치자 한들 활을 맞고 상처 난 새 놀랐으니 살받이에 앉자 하랴.

신농씨 꿈에 보고 병 고칠 약을 배워 마음의 불 끄는 약에 마음을 돌이킬 약에 근심 없앨 탕약을 먹었은들 잘 달리는 천금짜리 좋은 말을 잃은 후에 외양간을 고침이요, 갖은 대장간 일 다 배우자 눈 어두운 일이로다.

어화, 이 사이에 해 벌써 저물었다.

맑은 가을 다 지나고 추운 겨울 되었는가.

강존에 눈 날리고 북풍이 소리 내며 세게 불어 위아래 널들이 백옥경이 되었어라.

열두 누가 다섯 성이 이 길로 통하도다.

저 건너 높은 산에 홀로 선 저 소나무 서릿발 속에서도 외로이 절개 지킴은 내 이미 알았노라.

거센 바람 아무린들 겁날 것이 없거니와 도끼 멘 나무꾼들 벌목도 있건마는 아름드리나무를 먼저 보고 행여나 찍으려나.

동백꽃 피온 꽃은 눈 속에 붉었으니 눈 속에 꽃이 피어 학 머리처럼 붉었으니 굳세고도 당당하다.

엊그제 그린 바람 간밤의 이린 눈에 높은 절개 고운 빛이 고침이 없었으니 봄바람에 복숭아와 배꽃은 도리어 부끄럽다.

어화, 밖에 잠을 자니 눈보라를 어찌하리.

버선 신발 다 없으니 발이 시려 어이하리.

하물며 한데 누워 얼어 죽기 정녕하다.

주인의 힘을 빌려 반간 방에 의지하니 흙벽을 발랐던들 종이 맛을 아올손가.

벽마다 틈이 벌어 틈마다 벌레로다.

구렁이뱀 섞여 꾀니 약간 벌레 꺼려 하랴.

굵은 벌레 죽여 내고 작은 벌레 그저 두네.

대를 엮어 문을 하고 헌 자리로 가리오니 작은 바람 가리온들 큰바람 아니 들까.

섬 안에 나무 드물어 아침밥 겨우 짓네.

가난한 손의 방에 불기운이 쉬울쏘냐.

볏섬 거적 뜯어 펴니 선단 요가 되었거늘

개가죽 추켜 덮고 비단 이불 삼았어라.

찾는 이 누구도 없는 빈 방 안에 게발 물어 던진 듯이 새우잠 곱송그려 긴긴밤 새워 날 제 위로는 한기 들고 아래로 냉기 올라 이름은 온돌이나 한데만도 못하구나.

육신이 얼음 위에 오른 듯이 오한에 몸 떨리기 절로 날 제 귀신 쫓는 솟대린가, 과녁 맞은 화살대린가.

비껴 부는 바람에 비를 맞는 문풍지인가.

칠보 비녀에 떨리는 금나비인가.

사랑 만나 안고 떠나 겁난 끝에 놀라 떠나 양생법을 모르거든

윗니에 아랫니를 부딪치며 떠는구나.

눈물 흘려 베개 밑에 얼음 조각 버석거린다.

새벽닭 홰 우니 반갑다, 닭의 소리.

단봉문 대루원에서 문 열리기 기다리며 놀란 때라.

새로이 눈물지고 긴 탄식 하던 차에 동창이 이미 밝고 태양이 높았으니 게을리 일어 앉아 굽은 다리 펴올 적에 삭정이로 두드리는 듯 마디마디 소리로다.

돌담뱃대 잎담배를 쇠똥불에 부쳐 물고 양지를 따라 앉아 옷의 이를 주워낼 제 아니 빗은 헛튼 머리 두 귀밑을 덮었으니 어설프게 남은 모습 눈코만 남았으니 내 형상 가련하다, 그려내어 보고지고.

오색단청 진하게 메워 그리운 데 보내고자.

오래전의 깊은 정을 만에 하나 옮기시면

오늘날 이 일상이 꿈속 일이 되련마는 기러기 지난 후에 짧은 편지도 못 전하니 초나라 오나라 험한 산의 천만 겹에 내 그림을 뉘 전하리.

사랑스럽다, 이 별이여, 얼었던 몸 녹는구나.

백 년을 쪼이온들 마다야 하랴마는 어이한 조각구름 이따금 그늘 지니 찬바람 지나칠 제 뼈 시려 애처롭다.

오늘도 해가 지니 이 밤을 어찌 새며 이 밤을 지내온들 오는 밤을 또 어쩌리.

잠이라 없거들랑 밤이나 짧았던지 밤이나 길거들랑 잠이나 없었던지 한스러운 밤이 오고 밤마다 잠 못드니 그리운 이 생각하고 살뜰히 애석해하며 목숨을 부지하여 밥 먹고 살았으나 인간 만물 생긴 중에 낱낱이 헤어 보니 모질고 단단하기 나밖에 또 있는가.

깊은 산속 눈썹 허연 호랑이인들 모질기가 날 같으며 돌 때리는 소둥이 단단하기 나 같은가.

가슴이 터져오니 터지거든 구멍 뚫어 고모장지 세살장지 완자창을 갖춰 내어 이같이 답답할 제 여닫어나 보고지고.

어화, 어찌하리. 설마한들 어찌하리.

세상에 귀양살이 나뿐인가.

인간의 이별이야 나 혼자랴.

소무가 북해에서 고생해도 돌아올 때 잊었으니 홀로 내 고생이 돌아가려 하였어도 못돌아가기 설마이랴.

무슨 일에 마음 붙여 시름을 잊으리라.

작은 낫 손에 쥐고 뒷동산 올라가니 바람서리 섞여친데 모든 나무 쓸쓸하고 오랫동안 변치 않은 곧은 절개 푸른 대는 봄빛에 혼자로다.

곧은 대 베어 내어 가지 쳐 다듬으니 똑바로 된 낚싯대의 흐름이 되었구나.

청치 가는 줄로 낚싯줄 매 둘러메고 이웃집 아이들아, 오늘이 날이 좋다.

샛바람 아니 불고 물결이 고요하니 고기가 물 때로다, 낚시질 함께 가자.

삿갓을 젖혀 쓰고 짚신을 조여 신고 낚시터로 내려가니 내 놀이 한가롭다.

가깝고 먼 산천이 붉은 햇빛 띠었으니 넓고도 푸른 바다 오로지 금빛이라.

낚시를 드리우고 무심히 앉았으니 은빛의 큰 물고기 절로 와 무는구나.

구태여 내 마음이 고기 잡기 아니로되 내 뜻을 취함이라, 낚싯대를 떨쳐 드니 모랫가에 잠든 갈매기 내 낚시 그림자에 저 잡을 나로 여겨 다 놀라 날아가도다.

갈매기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네 본디 영물이니 내 마음 모를쏘냐.

평생에 그리던 임천 리에 이별하니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그리움을 못 잊어라.

수심이 첩첩하여 마음을 둘 데 없다.

흥 없는 낚싯대를 실없이 던졌으니 고기도 잡으려고 아니하는데 하물며 너 잡으랴.

그래도 내 마음을 아마도 못 믿거든 너 가진 긴 부리로 내 가슴 쪼아 헤쳐 가슴 속의 붉은 마음 보면은 아오리라.

공명도 다 던지고 성은을 갚으려니 갈 법도 있거니와 이 사이 일없느니 성군이 다스릴 제 한가한 백성 되어 너와 함께 다니려니

날 보고 날지 마라, 네 벗이 되오리라.

갈매기와 수작하니 지는 해가 어둑하다.

낚싯대의 줄 거두어 낚은 고기 꿰어 들고 강촌으로 돌아들어 주인집 찾아오니 문 앞에 지킨 개가 날 반겨 꼬리 친다.

매우 딱한 내 고생이 오랜 줄 알리로다.

짖던 개 아니 짖고 임자로 아는구나.

반나절 잊은 시름 저절로 다시 나니 아마도 이 내 시름은 잊기도 어렵도다.

강위 하늘에 달이 지고 은하수 기울도록 방안 등잔 어디 가고 눈을 감고 앉았으니 참선하는 노승인가, 경을 읽는 맹인인가.

팔도의 이름난 산 어느 절에 중과 소경 어느 누가 보았는가.

누운들 잠이 오며 헴가림도 많고 많다.

내 헴이 무슨 헴이 이다지 많았던가.

남경 장사 북경 가니 갑절 장사 남겼는가.

북경 장사 남경 가니 절반 장사 밑졌는가.

금은보화 창고에 봉해 넣어 못 쓰노니 쌀가게와 포목전을 헴이런가.

앉아도 헴을 헤고 누워도 헴을 헤니 이 헴 저 헴 아무 헴도 그만 헤면 다 헤었네.

낮에도 헴을 헤고 밤에도 헴을 헤니 이리 헤고 저리 헤고 올려 헤고 내려 헤고 다 헤다가 못다 헤니 무한한 헴이로다.

오래오래 맺힌 설움 누굴 찾아 한잔 말고.

북쪽 벽이 증인되어 내 설움 알건마는 알고도 묵묵하니 아는 둥 모르는 둥 담배가 벗이 어니 내 설움 위로한다.

먹고 고 담아 부쳐 한 무릎에 사오 대라.

현기 나고 두통하니 설움 잠깐 잊히도다.

잊힌다고 오랠손가, 홀연 놀라 생각하니 어화, 내 일 무슨 일인고, 내 어이 여기 왔노 번화한 고향일랑 어디 두고 적막한 외딴 섬에 들어오며, 다섯 도리 기와집은 어디 가고 반 간짜리 띠집에나 의지하며, 안팎 담장 어디가고 밭고랑에 빈터인고.

세살장지 어디가고 대창문을 닫았으며 글과 그림 붙인 벽은 어디 가고 흙바람 벽 터졌으며, 벽에 바른 산수 병풍 어데 가고 갈대발을 둘렀으며, 두꺼운 장판지는 어디 가고 갈대 자리 깔았으며,

겨울 솜옷 어디 가고 봄 누비옷 입었으며, 정주 탕건 어디 가고 쑥대강이 흐트러진 맨머리에 속버선과 겉버선은 어디 가고 다목다리 벌개졌으며, 사슴 가죽 가죽신은 어디가고 육총 짚신 신었으며, 아침 밤 점심 밥 어디 가고 낮에 한 끼 어려우며,

백통 담뱃대 어디 가고 돌 담뱃대 물었으며, 사환 노비 어디 가고 머슴살이 되었는고.

아침이면 마당 쓸고 저녁이면 불을 때서 볕이 나면 쇠똥 치기 보리 멍석 새 날리기 주인이 들에 가면 집 지키기 비가 오면 도랑 치기 사는 데와 입는 것을 화려하고 사치하게 나도 전에 하였던가.

좋은 음식 맛난 맛은 아마 거의 잊었어라.

설움에 쌓였으니 날 가는 줄 모르더니 생각 없는 아이들은 묻지 않은 말 하더라.

한밤 자면 설이 오니 떡국 먹고 윷 놀자니 아이 말을 곧이 들으랴, 바람처럼 들었더니 남쪽 이웃 북쪽 집에 떡치는 소리 들리거늘 손을 꼽아 헤어 보니 오늘 밤이 섣달그믐 밤이로다.

고향 떠나 명절을 맞이하기 나 하나뿐이 아니로되 서리 같은 귀밑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 해 되는구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이 한 밤뿐이로다.

어화, 평상시 풍속이 그렇던가.

저녁 밥상 그렇던가,

예 못 보던 네모 쟁반 수저 갖춰 장 김치에 쌀밥이 수북하고 생선 토막 풍성하다.

그래도 설이로다, 배부르니 설이로다.

고향을 떠나온 지 어제로 알았더니 내 이별 내 고생이 작년 일이 되었는가.

어화, 섭섭하다. 정초 문안 섭섭하다.

고당의 부모님은 백발이 더 하시고 빈 규방의 꽃과 새는 얼마나 늙었는고 다섯 살에 떠난 자식 여섯 살이 되었구나.

내 아니라 남이라도 내 설움이 섧다 하리.

천리의 먼 이별에 해 벌써 바뀌도록 한 마디 집안 소식 꿈에나 들었을까.

산과 구름 막혔는가, 강과 바다 가렸는가.

의창 앞의 매화 소식 물어볼 이 없었으니 바닷길 일천 리가 멀다고 하려니와 약수는 삼천리에 청조가 소식 전하고 은하수 구만리에 까막까치 다리 놓고 북해 위의 기러기는 상림원에 날아드니 내 집 편지 어찌하여 이다지 막혔는고.

꿈에나 혼자 가서 고향을 보련마는 원수의 잠이 올 제 꿈인들 아니 꾸랴.

흐르나니 눈물이요, 지나니 한숨이라.

눈물인들 한이 있고 한숨인들 끝이 있지.

내 눈물이 모였으면 주자섬이 생겼으며 이 한숨이 쌓였으면 한라산을 덮었으리.

바닷가에 해가 지고 어촌이 안개 잠길 제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었는가.

산 위의 휘파람 소리 소 모는 아이로다.

누렁송아지 산 내려와 외양간을 찾아들고 저녁 새는 숲에 들어 옛 둥지로 날아드네.

금수도 집이 있어 돌아갈 줄 알았거든 사람은 무슨 일로 돌아갈 줄 모르는고, 뵈는 것이 다 서럽고 듣는 것이 다 슬프다.

귀먹고 눈 어두워 듣고 보고 말고지고.

이 설움 오랠 줄을 정녕히 알 양이면 한 가지 일 결단하여 모든 일을 잊으리니 나 죽은 무덤 위에 논을 갈지 밭을 갈지 한 번 다다른 혼백이야 있을런지 없을런지 옳고 그름을 분별함을 들으련들 쉬울손가.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 불어 서리 칠지 어둑한 하늘 뜻을 알기가 어려우니 험국은 인생이 살고자 살았으랴.

제 잘못을 모르고서 요행을 바라시나 마디마디 간장이 구비구비 다 썩는다.

간밤에 불던 바람 앞산에 비 뿌리니 구십 일 동군이 번화함을 자랑하네.

미블 손 하늘과 땅의 마음 봄을 절로 알게 하니

나무나무 잎이 피고 가지가지 꽃이로다.

곳곳마다 향기로운 풀들이 가득하고 봄날의 새소리 들리거늘

낮잠 깨어 일어 앉아 창을 열쳐 보니 창 앞의 나무꽃은 웃는 듯 반기는 듯 반갑다 저 꽃이여, 예 보던 꽃이로다.

낙양의 성안에 저 봄빛이 한 가지요.

고향의 동산 안에 이 꽃이 피었는가.

맑은 술 담겨 있는 술동이에

꽃 꺾어 힘을 하고 장진주 노래하여 무진부진 먹자할 제 네 번화함 즐김으로 저 꽃을 보았더니

지난 해 오늘에 웃음 웃어 보던 꽃이 아침에 나쁜 밥이 낮 못되어 시장하니 거친 잔에 흐린 술이 값없이 쉬울쏜가.

내 고생 슬픔으로 저 꽃을 다시 보니 작년 꽃 올해 꽃은 꽃빛이 한가지나

작년 사람 올해 사람 사람 일은

아마도 인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이 잠시 자는 잠의 잠깐 꿈이로다.

이렁저렁 허튼 근심 다 후리쳐 던져 두고 옷과 음식 그리워서 하는 설움 눈앞의 설움이 난감하다.

한 벌 의복 입은 후에 네 계절을 다 지내니 안팎이 구별 없는 솜옷은 내 옷밖에 또 없으니 검기도 검을시고 모양도 적당치 않다.

옻칠에 감칠인가, 숯장이 먹장이인가.

여름에 하 더울 제 겨울을 바랐더니 겨울이 하 추우니 여름이 생각난다.

쓰오신 망건인가, 입으신 철갑인가.

네 계절에 여름 겨울 없이 본 가을만 되었고자.

발꿈치 드러나니 그는 족히 견딜러니 바지 밑 터졌으니 이 아니 민망한가.

내 손수 집자 하니 기울 것 전혀 없다.

애꿎은 실이로다, 이리 얽고 저리 얽고 고기 그물 걸어맨 듯 꿩의 눈 찍어낸 듯 바느질도 뛰어나고 솜씨도 사치롭다.

좀전에 적던 식량 크기는 어쩐 일고.

한 술에 요기하고 두 술에 물리더니 한 그릇 담은 밥은 주린 범의 가재로다, 아침에 밥을 먹고 저녁에 죽 먹으면 부잣집 늙은이가 부러우랴.

아침은 죽이더니 저녁은 간데없네.

못 먹어 배고프니 허리띠 탓이다.

허기져 눈 깊으니 뒤꼭지에 닿을 듯하다.

정신이 아득하니 구름안개 쌓였는 듯 한고비 넘었는가 두통도 더 심하다.

팔진미 무엇인가 봉탕을 내 알더냐 한되 밥 쾌히 지어 실컷 먹고지고.

이런들 어찌하며 저런들 어찌하리.

천만 고생이 아무런들 어찌하리.

먹고 입기 넉넉한 후 예절을 알 것이고 배고픔과 추위가 더 심해지면 염치를 모르나니 궁하면 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 하고, 옛사람이 일렀으니 죽어도 관을 벗지 아니함은 군자의 예절이오,

굶주려도 떨어진 곡식 쪼지 아니함은 장부가 할 바로다.

거센 바람 분 후에야 강한 풀을 알게 되니 가난할수록 더욱 굳세려니 벼슬에 오르려는 뜻이로다.

서른 날에 아홉 끼를 먹으나 못 먹으나 십 년 동안 관 하나를 쓰거나 못 쓰거나 예절을 버릴 건가, 염치를 모를 건가.

내 생애 내 벌어서 구차함을 면하자 하니 처음에 못한 일을 나중에 다 배우니 자리 치기 먼저 하자, 노를 꽂아 날을 걸어 바늘대 뽐내면서 바디를 들고 놓을 제 두 어깨 무너지고 팔목이 빠지는 듯 받은 삯 삭이려니 젖먹던 힘 다 쓰인다.

멍석 값 한 걸어내니 보리 닷말 수공이요, 도래방석 틀어내니 돈 오 문에 넘기도다.

약한 근력 억지로 써 부지런을 내자 하니 손 뿌리에 피가 나니 종이 골무 열이로다.

이렇듯이 살자 하니 살자 하는 내 잘못이라.

실한 올처럼 겨우 붙어 있는 목숨 끊음직도 하다마는

모진 목숨 못 죽음은 내 목숨을 이름이라.

사람 목숨 소중함을 이제야 알 리로다.

누구가 이르기를 세월이 약이라네.

내 설움 오랠수록 화약이나 아니 될까.

날이 지나 달이 가고 해가 지나 돌이로다.

지난해에 베던 보리 올해 고쳐 베어 먹고 지난 여름 낚던 고기 이 여름에 또 낚으니 생 보리밥 담아 놓고 가슴 막혀 못 먹으니 뛰든 고기 회를 친들 목이 메어 들어가랴.

설워함도 남들보다 더하고 못 견딤도 별로이니

내 고생 한 해 함은 남의 고생 십 년이라.

내 지은 죄 친척에게 미치게 되올런지 고생 끝에 즐거움이 언제 올꼬 하느님께 비나이다, 설운 원망 비나이다.

달력도 묵었으면 고쳐 보지 아니하고 노여움도 밤에 자면 풀어져 버리나니 세상일도 묵었으며 사람 일도 묵었으니 천만 가지 모든 일들 깨끗하게 씻으시고 그만저만 용서하셔

끊어진 옛 인연을 고쳐 잇게 하옵소서.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으로, 한 남성이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은 생각에 잠긴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주변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되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만언사

 

# perspectives

 

작품 개요

"만언사"는 조선 시대에 창작된 장편 시로, 인생의 무상함과 인간의 고난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인생의 짧고 어려운 여정을 묘사하며, 부귀와 빈천의 반복적인 순환을 통해 인간 존재의 허무함을 강조합니다. 시인은 인생의 여러 단계와 경험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문제를 탐구합니다.

 

시의 배경과 관점

  • 시의 역사적 배경: "만언사"는 조선 시대에 창작된 것으로,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과 철학적 사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유교적 가치와 사회적 불안정성이 두드러졌습니다.
  • 그 당시 한국인의 관점에서 본 해석: 당시 한국인들은 유교적 가치와 사회적 질서를 중시하며, 인생의 무상함과 인간의 본질을 깊이 탐구했습니다. 이 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 존재의 허무함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현대 한국인의 관점에서 본 해석: 현대 한국인들은 "만언사"를 통해 과거의 사회적, 철학적 사상을 이해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과 무상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시는 여전히 현대인의 삶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현대 미국인의 관점에서 본 해석: 현대 미국인들은 "만언사"를 통해 다른 문화와 철학적 사상을 접하고,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문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는 인간의 본질과 무상함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시에 대한 질문들

  • 이 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만언사"는 인간 존재의 무상함과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깊은 성찰과 반성을 유도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삶에서도 여전히 관련된 주제로 작용합니다.
  • 이 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은 무엇인가?: 이 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무상함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와 철학적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이 시가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만언사"는 조선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인간 존재의 무상함과 고난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 이 시의 영향력은 어떤 분야에 어떻게 미쳤는가?: 이 시는 조선 시대의 문학적, 철학적 사조에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관련된 주제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이 시에 대해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및 답변은 무엇인가요?: "만언사"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으로는 시의 작가와 창작 배경, 시의 주제와 의미 등이 있습니다. 이 시는 작가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생의 무상함과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시 제목의 의미 및 설명

"만언사"는 "만언"이란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많은 말"이나 "길고 긴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이 제목은 시의 장편성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특징을 반영합니다.

 

용어 설명

  • 현대인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용어 및 어려운 용어 모두 설명해주세요:
    • 만언사: 장편 시로, 인생의 무상함과 인간의 고난을 주제로 합니다.
    • 유교적 가치: 조선 시대에 중시된 사회적, 철학적 가치로, 인간 관계와 도덕적 규범을 강조합니다.
    • 무상함: 인생의 허무함과 일시성을 의미합니다.
    • 부귀와 빈천: 부유함과 가난함의 반복적인 순환을 의미합니다.

 

시에 나온 지역들의 역사적인 사건들

  • 조선: 조선 시대는 유교적 가치와 사회적 질서가 강조되었으며,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 한양: 조선의 수도로,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였습니다.
  • 남경: 남경은 중국의 수도로, 조선 시대에는 정치적, 경제적 교류가 있었던 지역입니다.

 


# link:

2025.04.03 - [문학 (Literature)] - List) 기행가사 목록: 시대의 반영과 감정의 표현

 

List) 기행가사 목록: 시대의 반영과 감정의 표현

기행가사 목록 일부 :백광홍, , 1556년정철, , 1580년조우인, , 1617년경조우인, , 1623년경송주석, , 1675년작자미상, , 1694년박권, , 1695년노명선, , 1698년경권섭, , 1704년위세직, , 1707년 이전이진

sosohantry.tistory.com

 

 

 

# ref.:

https://newmoun.tistory.com/1844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1244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