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리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湖水)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Perspective
이 시는 이육사의 '교목'이라는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던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관점
**당시 한국인의 관점:**
1930년대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민족의 고난과 저항 정신을 상징했을 것입니다. '교목'은 일제 강점기 하에서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의 정신을 나타냅니다.
-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우뚝 선 나무는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민족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라는 구절은 현실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현대 한국인의 관점:**
- 과거의 고난을 극복한 한국의 현재 모습을 생각하며, 선조들의 굳건한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도전 정신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의 관점:**
- 식민 지배라는 보편적 역사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과 같은 구절에서 억압적 상황에 대한 저항과 인내의 정신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 시적 분석
이 시는 강인한 의지와 고독, 그리고 비극적 운명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1. 첫 번째 연에서는 굳건히 서 있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저항 정신을 표현합니다.
2. 두 번째 연에서는 고독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3. 마지막 연에서는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면서도, 그 정신은 흔들리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 시는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억압에 맞서는 인간 정신의 보편성을 담고 있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change
## 교목 (현대어 해석)
하늘 높이 솟아오른 듯한 나무여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우뚝 서 있구나
차라리 봄이 와도 꽃을 피우지 마라
오래된 거미줄을 흔들며
끝없는 꿈의 길을 혼자 걸으며 설레는
마음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쓸쓸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울 때
결국 깊은 호수 속으로 쓰러져 가도
바람조차 감히 너를 흔들지 못하리라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교목의-속삭임과-마을의-선택
#ref.:
1940년 7월 《인문평론(人文評論)》에 발표.
https://namu.wiki/w/%EA%B5%90%EB%AA%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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