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이황,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sosohantry 2025. 3. 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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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도산십이곡>

 

원문:

 

이런ᄃᆞᆯ엇더ᄒᆞ며뎌런ᄃᆞᆯ엇다ᄒᆞ료
草野愚生이이러타엇더ᄒᆞ료
ᄒᆞᄆᆞᆯ려泉石膏肓을고텨므슴ᄒᆞ료

煙霞로지블삼고風月로바들사마
太平聖代예病오로늘거가뇌
이튱에바라ᄂᆞᆫ이른허므이나업고쟈

淳風이죽다ᄒᆞ니眞實로거즈마리
人生이어디다ᄒᆞ니眞實로올ᄒᆞᆫ마리
天下애許多英才를소겨말솜ᄒᆞᆯ가

幽蘭이在谷ᄒᆞ니自然이듣디됴해
白雪이在山ᄒᆞ니自然이보디됴해
이듕에彼美一人이더옥닛지못ᄒᆞ애

山前전에有臺ᄒᆞ고臺下애有水ᅟᅵ로다
ᄠᅦ만ᄒᆞᆫᄀᆞᆯ며기ᄂᆞᆫ오명가명ᄒᆞ거든
엇다다皎皎白鷗ᄂᆞᆫ머리마ᅀᆞᆷᄒᆞᄂᆞᆫ고

春風에花萬山ᅙᆞ고秋夜애萬月臺라
四時佳興ᅟᅵ사롬과ᄒᆞᆫ가지라
ᄒᆞᄆᆞᆯ며魚躍鳶飛雲影天光이아어늬그지아슬고

天雲臺도라드러玩樂齊瀟灑ᄒᆞᆫᄃᆡ
萬卷生涯로樂事ᅟᅵ無窮ᄒᆞ얘라
이듕에往來風流롤닐어므슴ᄒᆞᆯ고

雷霆이破山ᄒᆞ야도聾者ᄂᆞᆫ몯듣ᄂᆞ니
白日이中天ᄒᆞ야도瞽者ᄂᆞᆫ몯보ᄂᆞ니
우리ᄂᆞᆫ耳目聰明男子로聾瞽ᄀᆞᆮ디마로리

古人도날몯보고나도古人몯뵈
古人를몯봐도녀던길알ᄑᆡ잇ᄂᆡ
녀던길알ᄑᆡ잇거든아니녀고엇뎔고

當時예녀던길흘몇ᄒᆡ를ᄇᆞ려두고
어듸가ᄃᆞᆫ니다가이제ᅀᅡ도라온고
이제나도라오나니년듸ᄆᆞᅀᆞᆷ마로리

靑山ᄂᆞᆫ엇뎨ᄒᆞ야萬古애프르르며
流水ᄂᆞᆫ엇뎨ᄒᆞ야晝夜애긋디아니ᄂᆞᆫ고
우리도그치디마라萬古常靑호리라

愚夫도알며ᄒᆞ거니긔아니쉬운가
聖人도몯다ᄒᆞ시니긔아니어려운가
쉽거나엷거낫듕에늙ᄂᆞᆫ주를몰래라

 

 

 

해석본:

 

제1곡 (언지)
이런 달은 어떠하며 저런 달은 어떠하다 하겠는가
시골의 어리석은 사람이 이러하다 어떠하겠는가
하물며 산수를 사랑하는 고질병을 고치려 무엇하겠는가

제2곡 (언지)
안개와 노을로 집을 삼고 바람과 달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가는구나
이 중에 바라는 것은 허물이나 없고자 할 뿐이네

제3곡 (언지)
순박한 풍속이 사라졌다 하니 참으로 거짓말이구나
인생이 어디 다 그렇다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구나
천하에 많은 영재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제4곡 (언지)
그윽한 난초가 골짜기에 있으니 자연히 향기가 좋구나
흰 눈이 산에 있으니 자연히 보기 좋구나
이 중에 저 아름다운 한 사람을 더욱 잊지 못하겠구나

제5곡 (언지)
산 앞에 대(臺)가 있고 대 아래에 물이 있네
때때로 갈매기가 오며 가며 한가롭게 노니는데
어찌하여 저 흰 갈매기는 머리를 돌리는가

제6곡 (언지)
봄바람에 꽃이 만발하고 가을밤에 달이 가득 차네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가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물고기 뛰고 솔개 날며 구름 그림자 하늘빛이 어찌 그 즐거움을 다 말하리오

제7곡 (언학)
천운대에 올라 즐겁고 깨끗한 마음으로 노니는데
만 권의 책으로 즐거움이 무궁하구나
이 중에 오고가는 풍류를 어찌 말하리오

제8곡 (언학)
우레와 번개가 산을 깨뜨려도 귀머거리는 듣지 못하고
밝은 태양이 중천에 떠도 장님은 보지 못하네
우리는 귀와 눈이 밝은 남자로서 귀머거리와 장님이 되지 말자

제9곡 (언학)
옛 사람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나도 옛 사람을 보지 못하네
옛 사람을 보지 못해도 지나온 길을 알겠구나
지나온 길을 알겠거든 아니 가고 어찌하리오

제10곡 (언학)
당시에 지나온 길을 몇 해를 버려두고
어디 가서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이제나 돌아왔으니 다른 데 마음 두지 말자

제11곡 (언학)
푸른 산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에 푸르자

제12곡 (언학)
어리석은 사람도 알며 한다니 어찌 쉽지 않겠는가
성인도 못다 하셨으니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쉽거나 어렵거나 그 중에 늙는 줄을 모르겠구나

 


도산십이곡

 

 

#perspectives

 

시 분석 및 비평

도산십이곡은 퇴계 이황이 지은 12수의 연시조로, 전6곡(언지)과 후6곡(언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자연 속에서의 은거와 학문 수양의 자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1.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태도
  2. 학문에 대한 열정과 수양의 자세
  3. 유교적 가치관과 도학적 세계관 반영
  4. 순우리말을 사용한 서정성과 음악성

 

시인 인터뷰 및 프로필

이황(1501-1570)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문신입니다. 그는 도산서원을 설립하여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성리학 이론을 체계화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시인의 개인적인 경험과 창작 과정

이황은 관직에서 물러나 안동의 도산에 은거하며 이 시를 지었습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학문을 탐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삶을 살았으며, 이러한 경험이 도산십이곡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 관련 뉴스와 정보

도산십이곡은 현재까지도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와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작품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도산십이곡이 창작된 16세기 조선은 성리학이 국가 이념으로 자리 잡은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학문과 도덕적 수양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며, 이는 이황의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당시 한국인의 관점

당시 한국인들에게 이황의 도산십이곡은 학문과 도덕적 수양의 모범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학문에 정진하는 삶의 태도는 많은 이들의 이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에게 도산십이곡은 전통 문화의 정수로 여겨지며,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도 적용 가능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에게 도산십이곡은 동양의 철학과 미학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 학문에 대한 열정 등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 용어 설명

  • 泉石膏肓(천석고황): 산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처럼 깊음을 의미합니다.
  • 煙霞(연하): 안개와 노을을 뜻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 聾者(농자), 瞽者(고자): 각각 귀머거리와 장님을 의미하며,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시 제목 설명

'도산십이곡'은 '도산의 12곡'이라는 뜻으로, 이황이 은거했던 도산에서 지은 12수의 시조를 의미합니다.

 

언지(言志)

언지는 도산십이곡의 전반부 6수를 지칭하는 말로, "뜻을 말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3. 이 부분에서 이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1. 자연에 대한 사랑과 자연 속 은거 의지37
  2.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태도2
  3. 자연 속에서 허물 없는 삶을 추구하는 모습5
  4.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충성심5
  5.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6

언지 부분은 성리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며, 자연을 단순한 관념이 아닌 삶의 터전이자 이상과 사상을 표현하는 시적 장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7.

 

언학(言學)

언학은 도산십이곡의 후반부 6수를 가리키며, "학문을 말한다"는 뜻을 지닙니다3. 이 부분에서 이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학문 수양의 자세와 의지7
  2. 독서의 즐거움6
  3. 옛 성현의 길을 따르려는 의지6
  4. 끊임없는 학문 정진에 대한 다짐5
  5. 지식인으로서의 책무와 사명감8

언학 부분은 배움과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세, 선한 본성, 지혜와 깨달음을 추구하는 태도, 꾸준한 정진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8. 이를 통해 이황은 학문하는 지식인으로서 반드시 견지해야 할 책무와 사명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산십이곡에서 언지와 언학은 각각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자연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7. 이를 통해 이황은 자연 속에서의 삶과 학문 수양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선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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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source.org/wiki/%EB%8F%84%EC%82%B0%EC%8B%AD%EC%9D%B4%EA%B3%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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