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정철, <속미인곡 (續思美人曲)>

sosohantry 2025. 3. 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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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속미인곡 (續思美人曲)>


원문 :

뎨 가ᄂᆞᆫ 뎌 각시 본 듯도 ᄒᆞᆫ뎌이고
天텬上샹白ᄇᆡᆨ玉옥京경을 엇디ᄒᆞ야 離니別별ᄒᆞ고
ᄒᆡ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러 가시ᄂᆞᆫ고
어와 네여이고 내 ᄉᆞ셜 드러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ᄒᆞᆫ가마ᄂᆞᆫ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ᄉᆡ
나도 님을 미더 군ᄠᅳ디 전혀 업서
이ᄅᆡ야 교ᄐᆡ야 어ᄌᆞ러이 ᄒᆞ돗ᄯᅥᆫ디
반기시ᄂᆞᆫ ᄂᆞᆺ비치 녜와 엇디 다ᄅᆞ신고.
누어 ᄉᆡᆼ각ᄒᆞ고 니러 안자 혜여ᄒᆞ니
내 몸의 지은 죄 뫼ᄀᆞ티 ᄡᅡ혀시니
하ᄂᆞᆯ히라 원망ᄒᆞ며 사ᄅᆞᆷ이라 허믈ᄒᆞ랴
셜워 플텨 혜니 造조物믈의 타시로다
글란 ᄉᆡᆼ각 마오.
ᄆᆡ친 일이 이셔이다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믈 ᄀᆞᄐᆞᆫ 얼굴이 편ᄒᆞ실 적 몃 날일고
春츈寒한苦고熱열은 엇디ᄒᆞ야 디내시며
秋츄日일冬동天텬은 뉘라셔 뫼셧ᄂᆞᆫ고
粥쥭早조飯반 朝죠夕셕 뫼 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기나긴 밤의 ᄌᆞᆷ은 엇디 자시ᄂᆞᆫ고
님다히 消쇼息식을 아므려나 아쟈 ᄒᆞ니
오ᄂᆞᆯ도 거의로다. ᄂᆡ일이나 사ᄅᆞᆷ 올가
내 ᄆᆞᄋᆞᆷ 둘 ᄃᆡ 업다. 어드러로 가쟛 말고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ᄒᆡ 올라가니
구롬은ᄏᆞ니와 안개ᄂᆞᆫ 므ᄉᆞ 일고
山산川쳔이 어둡거니 日일月월을 엇디 보며
咫지尺쳑을 모ᄅᆞ거든 千쳔里리ᄅᆞᆯ ᄇᆞ라보랴
ᄎᆞᆯ하리 믈ᄀᆞ의 가 ᄇᆡ 길히나 보쟈 ᄒᆞ니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샤공은 어ᄃᆡ 가고 븬 ᄇᆡ만 걸렷ᄂᆞ니.
江강天텬의 혼자 셔셔 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님 다히 消쇼息식이 더옥 아득ᄒᆞᆫ뎌이고
茅모簷쳠 ᄎᆞᆫ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半반壁벽靑쳥燈등은 눌 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오ᄅᆞ며 ᄂᆞ리며 헤ᄯᅳ며 바자니니
져근덧 力녁盡진ᄒᆞ야 픗ᄌᆞᆷ을 잠간 드니
精졍誠셩이 지극ᄒᆞ야 ᄭᅮᆷ의 님을 보니
玉 옥 ᄀᆞᄐᆞᆫ 얼구리 半 반이 나마 늘거셰라
ᄆᆞᄋᆞᆷ의 머근 말ᄉᆞᆷ 슬ᄏᆞ장 ᄉᆞᆲ쟈 ᄒᆞ니
눈믈이 바라 나니 말ᄉᆞᆷ인들 어이 ᄒᆞ며
情졍을 못다ᄒᆞ야 목이조차 몌여ᄒᆞ니
오뎐된鷄계聲셩의 ᄌᆞᆷ은 엇디 ᄭᆡ돗던고
어와, 虛허事ᄉᆞ로다. 이 님이 어ᄃᆡ 간고
결의 니러 안자 窓창을 열고 ᄇᆞ라보니
어엿븐 그림재 날 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ᄎᆞᆯ하리 싀여디여 落낙月월이나 되야이셔
님 겨신 窓창 안ᄒᆡ 번드시 비최리라
각시님 ᄃᆞᆯ이야ᄏᆞ니와 구ᄌᆞᆫ 비나 되쇼셔



해석본: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가?
아아, 너로구나. 내 사설 들어 보오.
내 얼굴과 이 거동이 임이 사랑함직 한가마는
어쩐지 날 보시고 너로구나 여기심에
나도 임을 믿어 다른 뜻이 전혀 없어
아양이며 교태며 어지럽게 하였던지
반기시는 낯빛이 옛날과 어찌 다르신가?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리니
내 몸이 지은 죄가 산같이 쌓였으니,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이라 탓하겠는가.
서러워 생각하니 헤아리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그것일랑 생각 마오.
맺힌 일이 있소이다.
임을 모셔 봐서 임의 일을 내 알거니,
물 같은 몸이 편하실 때 몇 날일까?
봄추위와 여름 더위는 어떻게 지내시며,
가을철 겨울철은 누가 모셨는가?
죽조반 조석 진지는 예전과 같이 올리시나?
기나긴 밤에 잠은 어찌 주무시나?
임 계신 곳 소식을 어떻게든 알자 하니,
오늘도 저물었네. 내일이나 사람 올까?
내 마음 둘 데 없다 어디로 가자는 말인가?
잡거니 밀거니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이고 안개는 무슨 일인가?
산천이 어두운데 해와 달을 어찌 보며,
지척을 모르는데 천 리를 바라볼까.
차라리 물가에 가 뱃길이나 보려 하니,
바람과 물결로 어수선히 되었구나.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여 있는가.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곳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초가집 찬 잠자리에 밤중쯤 돌아오니,
벽 가운데 청등은 누굴 위해 밝았는가.
오르며 내리며 헤매며 서성대니,
잠깐 동안 힘이 다하여 풋잠을 잠깐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옥 같던 모습이 반 너머 늙었구나.
마음에 먹은 말씀 실컷 사뢰려니,
눈물이 쏟아지니 말씀인들 어찌 하며
정화를 못다 풀어 목조차 매여 오니
새벽닭 소리에 잠은 어찌 깨었던가?
어와 허사로다. 이 임이 어디 갔는고?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가엾은 그림자만이 날 좇을 뿐이로다.
차라리 죽어서 지는 달이나 되어서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비나 되소서.

 


속미인곡

 

 

#perspectives

**속미인곡 (續思美人曲)**은 조선 중기의 문인 정철이 지은 가사 작품으로, 임금을 향한 충성심과 그리움을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음은 작품의 분석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한 답변입니다.

 

시 분석 및 비평

속미인곡은 두 여성 화자(갑녀와 을녀)의 대화를 통해 전개됩니다. 작품은 크게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분에서 임과의 이별, 그리움, 그리고 재회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1. 주제와 의도
    • 주제는 연군지정(戀君之情), 즉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충성을 노래하는 것입니다13.
    • 정철은 유배 중 자신의 충심을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했습니다34.
  2. 문학적 특징
    • 대화 형식을 사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하고, 여성 화자의 섬세한 감정을 통해 애절함을 극대화했습니다26.
    • 자연물(달, 비, 구름 등)을 활용해 심리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달"은 멀리서 임을 비추는 소극적 사랑을, "궂은비"는 임과 접촉할 수 있는 적극적 사랑을 상징합니다34.
    • 운율은 3·4조와 4음보를 기반으로 하여 정격 가사의 형식을 따릅니다6.
  3. 비평
    • 정철은 자신의 유배 상황을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전환하여 보편적인 연인 간의 그리움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이는 군신 관계를 남녀 간의 애정 관계로 치환함으로써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려 한 의도로 보입니다34.
    • 작품의 서정성과 상징성은 뛰어나지만, 여성 화자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당시 사회적 제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인 인터뷰 및 프로필

정철(鄭澈, 1536~1593)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정치가로, 호는 송강(松江)입니다. 그는 당쟁으로 인한 파직과 유배 생활 중에도 뛰어난 문학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 주요 작품: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
  • 문학적 성향: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를 통해 임금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조화롭게 표현했습니다13.

 

역사적 배경

1585년 정철이 당쟁으로 인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 창평에 은거하던 시기에 이 작품이 창작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정치적 좌절 속에서도 임금에 대한 충성을 잃지 않았으며, 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켰습니다13.

 

현대적 관점에서의 해석

  1. 당시 한국인의 관점
    조선 시대 유교 사회에서 충신의 도리는 중요한 가치였으며, 속미인곡은 이러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독자들은 이 작품을 단순히 연군지정을 넘어 인간 관계에서의 그리움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서정시로 받아들입니다.
  3.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 독자들은 이 작품을 동양적인 자연 이미지와 감정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서정시로 이해하며, 특히 대화 형식을 통한 독창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 작품은 인간 관계에서의 그리움과 절실함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제공합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는 태도를 배우게 합니다.

 

 

속미인곡과 사미인곡의 차이점

**속미인곡(續思美人曲)**과 **사미인곡(思美人曲)**은 정철이 지은 가사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임금을 향한 충성과 그리움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작품 간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와 내용

  • 사미인곡: 이 작품은 임금을 향한 충성심과 사랑을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표현하며, 임과의 이별과 재회를 바라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주로 임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감정을 탐구합니다.
  • 속미인곡: 이 작품은 사미인곡의 후속작으로, 임과의 이별 후 더욱 깊은 그리움과 충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임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임을 잃은 후의 외로움과 절실함을 강조합니다.

 

감정의 강도

  • 사미인곡: 비교적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감정을 담고 있으며, 임과의 재회를 기대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 속미인곡: 임과의 이별 후 더욱 절실하고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며, 외로움과 절망감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문학적 형식

  • 두 작품 모두 대화 형식을 사용하지만, 속미인곡사미인곡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상징적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작품의 성격

  • 사미인곡: 임과의 관계를 통해 충성과 사랑을 강조하며, 보다 일반적인 서정적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 속미인곡: 임과의 이별 후의 심리적 상태를 깊이 탐구하며, 개인의 내면 세계를 더 세밀하게 그립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두 작품이 서로 다른 시기에 창작되었고, 정철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link:

 

 

 

#ref.:

https://namu.wiki/w/%EC%86%8D%EB%AF%B8%EC%9D%B8%EA%B3%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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