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담사,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본문:
咽嗚爾處米
露曉邪隐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隐安支下
沙是八陵隐汀理也中
耆郞矣皃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磧惡希
郞也持以支如賜烏隐
心未際叱肹逐內良齊
阿耶栢史叱枝次高支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해석본:
열어 젖히니 드러난 밝은 달이
흰 구름을 따라 떠 가는 곳 어디인가
모래 파 들어간 물가에
耆郞의 모습인 꽃이여
이른 냇 조약돌에
郞이 지녀 아끼신
마음의 가를 따르련다
아야 잣나무 가지 높아
눈이 모를 花判이여
#perspectives
역사적 배경
찬기파랑가는 신라 경덕왕 시대(742-765)에 충담사(忠談師)가 지은 10구체 향가입니다. 이 시기는 신라의 통일 이후 평화로운 시대였지만, 화랑도의 기강이 해이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인의 관점
당시 신라인들은 이 노래를 '그 뜻이 매우 높다(其意甚高)'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화랑도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워하고, 쇠퇴해가는 화랑단의 재생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현대 한국인의 관점
현대 한국인들은 이 작품을 화랑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을 찬양하는 노래로 보며, 신라 시대 향가의 대표작으로 평가합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깁니다.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은 이 작품을 동아시아 고대 문학의 한 예로 보며,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이해할 것입니다. 특히 화랑 제도와 불교 문화의 융합, 그리고 자연과 인간을 연결짓는 동양적 사고방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 분석
- 구조: 10구체 향가로, 3장 구조(1-5행, 6-8행, 9-10행)를 가집니다.
- 상징: '달'은 기파랑의 덕성, '흰 구름'은 자유로움, '조약돌'은 기파랑을 따르는 무리들을 상징합니다.
- 주제: 기파랑의 고결한 품성을 찬양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 문학적 기법: 자연물을 통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추상적인 덕목을 구체화합니다.
현대적 변환
밝은 달이 떠오르네
흰 구름 따라 어디로 가는가
맑은 물가에 피어난 꽃처럼
그대의 모습 아름답구나
맑은 시냇물 조약돌처럼
그대의 마음 순수하여라
나도 그 마음 닮고 싶어라
높은 잣나무 가지처럼
그대의 절개 높고 깨끗하여
눈조차 닿지 못하네
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 시는 우리에게 고결한 품성과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개인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
- 자연과 인간 정신의 조화
- 이상적 인격의 추구
- 과거의 가치관이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
시가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방식
이 시는 당시 신라 사회의 이상적 인간상을 반영하며, 동시에 사회적 변화와 가치관의 충돌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현실 세계의 문제(화랑도의 쇠퇴)를 이상적 모델(기파랑)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핵심용어 설명
- 향가(鄕歌): 신라시대의 고유한 노래 형식
- 화랑(花郞): 신라의 청년 엘리트 집단
- 기파랑(耆婆郞): 이 시의 주인공, 이상적인 화랑의 모습을 상징
- 충담사(忠談師): 이 시의 작자, '충성 이야기'라는 의미를 가짐
한자어 뜻풀이
- 찬(讚): 칭찬하다, 찬양하다
- 기파(耆婆): '늙은이를 미워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기강해이를) 미워하는'의 의미로 해석됨
- 랑(郞): 젊은 남자, 여기서는 화랑을 지칭
#link:
#ref.:
https://namu.wiki/w/%EC%B0%AC%EA%B8%B0%ED%8C%8C%EB%9E%91%EA%B0%80
'문학 (Literature) > 한국 시 (Korean Poet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em) 영재, <우적가 (遇賊歌)> (0) | 2025.02.27 |
---|---|
Poem) 희명,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1) | 2025.02.27 |
Poem)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0) | 2025.02.26 |
Poem) 충담사(忠談師), <안민가(安民歌)> (0) | 2025.02.26 |
Poem) 월명사, <도솔가(兜率歌)> (0) | 2025.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