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향을 꿈꾸다"어머니, 그 먼 나라가 어디에 있을까요?"어느 늦은 오후, 난 소파에 엎드린 채로 푸념을 늘어놓았다. 어머니는 한참 열중하던 뜨개질을 잠시 멈추고, 익숙한 미소로 날 바라보며 대답했다. “멀긴, 어디 멀리 있겠니? 우리 동네 슈퍼 끝에 있잖아. 아줌마 사는 집 바로 옆.”“아니, 엄마, 그런 슈퍼 얘기가 아니에요.” 난 한숨을 쉬며 다시 말했다. "아무도 날 방해하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요. 아, 상사도 없고, 일도 없고,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 그런 나라요."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혹시 비둘기 키워본 적 있어?”비둘기라니. 난 잠깐 어리둥절했지만 어머니는 진지했다. “그 먼 나라에 가면 비둘기를 키우면서 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