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 원문:산턱 원두막은 뷔엿나 불빛이 외롭다헌깁 심지에 아즈까리 기름의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잠자리 조을든 문허진 성터반디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어데서 말 있는 듯이 크다란 산새 한 마리어두운 곬작이로 난다헐리다 남은 성문이한울빛 같이 훤 한다날이 밝으면 또 메기수염의 늙은이가청배를 팔러 올 것이다 ---현대어 변환시도: 산 언덕 위 원두막은 비어 있고 불빛이 외로워 보인다.낡은 심지에 아주까리 기름이조금씩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잠자리가 졸고 있는 듯 문이 허물어진 성터,반딧불이 날아다닌다. 파란 영혼들 같다.어디선가 말하는 것처럼 큰 산새 한 마리가어두운 골짜기로 날아간다.허물어져 남은 성문이하늘빛처럼 환하게 보인다.날이 밝으면 또 메기수염의 늙은이가푸른 배를 팔러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