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고향으로의 귀환노을이 드리운 지중해의 항구. 붉은 지붕과 석조 골목이 이어진 마을은 여전히 과거와 다름없었다. 알레산드로는 오래된 가죽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천천히 항구에 발을 디뎠다.이곳은 그의 고향이었다. 동시에 그가 가장 증오했던 곳이기도 했다.항구의 바람은 짭조름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겁고 숨 막히는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바람이었다. 아버지와 누이가 숨진 사고 이후 10년 만의 귀환. 그는 짐을 내려놓으며 주머니에서 작은 금속 조각을 꺼냈다.탄환이었다."왜 여기에 있었지..."알레산드로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형사로 일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이 탄환은 그의 가족과 관련된 진실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는 결심했다. 이곳에 남겨진 진실을 찾아내겠다고.항구 근처의 작은 카페에 도착한 알레산드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