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윤동주, <밤>: 가족의 소리와 고요의 순간

sosohantry 2025. 4.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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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밤>

 

오양간 당나귀  
아—ㅇ 외 마디 울음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처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고요한 밤, 수채화 느낌으로 그려진 한국 시골 풍경. 화면 왼쪽에는 흐릿하게 번진 외양간이 있고, 외양간 문 앞에서 회색 당나귀가 고개를 내밀고 울고 있다. 당나귀 옆에는 아버지가 서서 짚을 담은 키를 들고 당나귀에게 짚을 주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창문이 있는 작은 방이 보이고, 방 안에는 등잔불이 은은하게 퍼져 방을 따뜻한 노란빛으로 밝히고 있다. 어머니는 방바닥에 앉아 아기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이고 있으며, 아기는 어머니 품에서 잠이 덜 깬 표정이다. 전체적으로 색이 부드럽게 번져 몽환적이고 따뜻한 가족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

윤동주(1917~1945)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자, 순수한 내면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시대적 고통을 노래한 시인입니다. 만주(지금의 중국 길림성 용정)에서 성장하며, 가족과 고향, 일상적 삶의 소중함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윤동주의 시에는 일상과 가족, 그리고 시대적 아픔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4.

 

작품의 정서, 상황, 시대적 배경

<밤>은 1937년, 윤동주가 고향 용정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시절에 쓴 작품입니다. 시는 한밤중 외양간의 당나귀가 울고, 그 소리에 아기가 깨어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당나귀와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립니다. 등잔불 아래에서 각자 가족을 돌보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과 평화,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이 고요하게 흐릅니다. 이 시기의 조선은 일제강점기로,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시인은 가족 안에서 잠시나마 평온을 찾고자 했습니다4.

 

작품의 흥미로운 뒷이야기

시 속의 아기는 실제로 윤동주의 막내 동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동주는 1917년생, 막내 동생 윤광주는 1933년생으로, 시가 쓰인 1937년 당시 네 살 무렵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분유가 없었기에, 아이가 4~5살까지도 젖을 먹는 일이 흔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가족의 평범한 일상이 주는 따뜻함과 생명의 연속성이 시에 담겨 있습니다4.

 

영향력 분석

 

이 작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밤>은 가족의 소리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순간,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손길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불안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과 사랑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게 영향을 받은 분야

  • 현대 한국시에서 가족, 일상, 평화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작품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영화, 드라마 등에서 가족의 소리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면들이 이 시의 정서와 닮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선정 및 답변 제공

Q) 이 시에서 '등잔에 불을 다오'라는 구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A) '등잔에 불을 다오'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행위일 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삶의 평온을 상징합니다. 등잔불 아래에서 가족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과 안식을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적 소망을 드러냅니다4.

 

용어 및 배경 설명

핵심 용어 및 어려운 용어 설명

  • 외양간: 가축을 기르는 헛간. 시에서는 가족의 생계와 일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 한키: '키'는 곡식이나 짚을 담는 농기구. '한키'는 한 번 가득 담은 양을 의미합니다.
  • 등잔: 기름을 넣어 불을 밝히는 조명기구. 전기가 없던 시절 밤의 유일한 빛이었습니다.
  • 젖: 어머니가 아기에게 먹이는 모유. 가족의 생명력과 돌봄의 상징입니다.

 

 


# link:

 

 

 

# ref.:


https://ko.wikisource.org/wiki/%ED%95%98%EB%8A%98%EA%B3%BC_%EB%B0%94%EB%9E%8C%EA%B3%BC_%EB%B3%84%EA%B3%BC_%EC%8B%9C_(1955%EB%85%84)/%EB%B0%A4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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