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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 3

Poem) 백석, <야반>: 깊은 밤, 모밀국수와 삶의 온기

백석, 원문:토방에 승냥이같은 강아지가 앉은 집부엌으론 무럭무럭 하이얀 김이 난다.자정도 활신 지났는데닭을 잡고 모밀국수를 눌은다고 한다어늬 산옆에선 캥캥 여우가 운다 ---현대어 변환 시도:마루 앞 토방에는 승냥이처럼 생긴 강아지가 앉아 있는 집부엌에서는 무럭무럭 하얀 김이 올라온다.자정이 한참 지났는데도닭을 잡아 모밀국수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어느 산 옆에서는 캥캥 여우가 운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작가의 삶백석(白石, 본명 백기연)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분단, 그리고 북한에서 생을 마감한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 시인입니다89.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엘리트였으며, 1935년 에 시 으로 등단했습니다. 그는 민족적 ..

Poem) 백석, <향악>: 산골의 밤, 떡과 등불의 노래

백석, 원문:초생달이 귀신불같이 무서운 산골거리에선첨아끝에 종이등의 불을 밝히고쩌락쩌락 떡을 친다감자떡이다이젠 캄캄한 밤과 개울물 소리만이다 ---현대어 변환 시도:초승달이 귀신불처럼 무서운 산골 마을에서처마 끝에 종이등의 불을 밝히고쿵덕쿵덕 떡을 찧는다감자떡이다이제는 캄캄한 밤과 개울물 소리만이 남았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백석(白石, 본명 백기행)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는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1935년 시 으로 등단했습니다. 백석은 평생 고향과 민족의 정서를 시로 노래하며, 방언과 토속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 시를 쓰지 않았고..

Poem) 백석, <산숙>: 산골 여인숙에서 만난 삶의 흔적

백석, 원문:여인숙이라도 국수집이다모밀가루포대가 그득하니 쌓인 웃간은 들믄들믄 더웁기도 하다.나는 낡은 국수분특과 그즈런히 나가누어서구석에 데굴데굴하는 목침들을 베여보며이 산골에 들어와서 이 목침들에 새깜아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그 사람들의 얼골과 생업과 마음들을 생각해본다---현대어 변환 시도: 여인숙이지만 사실은 국수집이다모밀가루 포대가 가득 쌓인 윗방은 군데군데 따뜻하기도 하다.나는 오래된 국수 그릇과 조용히 마주 앉아서구석에 굴러다니는 나무베개들을 베어보면서이 산골에 들어와서 이 나무베개에 머리카락 기름때를 묻히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그 사람들의 얼굴과 직업과 마음들을 상상해본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작가의 삶백석(白石, 본명: 백기연)은 1912년 평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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