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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2

Poem)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눈 내리는 밤, 사랑과 도피의 환상

백석, 원문: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날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나타샤와 나는눈이 푹푹 쌓이는 밤 힌당나귀 타고산골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쟈눈이 푹푹 나리고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언제벌서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세상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눈은 푹푹 나리고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어데서 힌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 응앙 울을 것이다 ---현대어 변환 시도: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내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

Poem) 백석, <백화>: 순수와 평화가 머무는 산골

백석, 원문: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산넘어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현대어 변환 시도: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입니다밤이 되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입니다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입니다그리고 감로처럼 달콤한 샘물이 솟아나는 나무 우물도 자작나무입니다산 너머로 평안도 땅이 보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입니다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백석(白石, 본명 백기행, 1912~1996)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의 격동기를 산 대표적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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