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인, <관동속별곡(關東續別曲)>
四仙션의 노던 흘 関東관동이 긔라 호
塵埃半生딘애반생애 歲月셰월이 거의러니
物外烟霞물외 연하애 遠興원흥이 뵈와나니
尋眞行李심진니 전나굇이로다
武安寺무안 디나 올라 乘鶴橋승학교 건너 드러
塵寰딘환이 졈졈 머러 仙境션경이 갓갑건가
三釜瀑積禾潭삼부폭젹화담도 긔특다 려니와
漆潭高石亭칠담고셕뎡을 비길 인가
直木驛딕목역 잠 쉬여 通丘縣통구현 을 야
斷髮嶺단발녕 노픈 재 一瞬일슌에 올라 안자
雙眸쌍모 거두 萬里말리예 드러 보니
蓬萊海上山봉샹산이 咫尺지쳑에 뵈노라
山靈산녕도 有情유정샤 날 올 줄 어이 아라
一雙青鶴일쌍청학을 마조 내야 보낸 마리
荷衣하의 티고 半空반공애 올나 소사 고
長安寺萬瀑洞댱안만폭동을 눈 아래 구버보고
紫烟연을 헤티고 百川洞쳔동 자 드니
三十六洞天삽십뉵동텬에 苐一뎨일이 여긔로다
明鏡菴業鏡臺명경암업경 어이야 삼견고
地府冥王디부명왕이 次苐뎨로 버려 안자
人間善惡인간션악을 난나치 분간니
古今고금 天下쳔하애 欺君侫臣긔군녕신과 誤國權姦오국권간이
火湯地獄화탕디옥애 며치나 드런고
丹崖天丈단애쳔댱애 瑶草요초 와 올라
靈源菴녕원암 노픈 뎌레 채 쉬여 도라보니
白馬峯마봉 머리 지어 祝融峯축늉봉 다 도록
飛騰變化비등변화야 버런 諸峯졔봉히
人寰인환을 리마가 世界셰계 여러시니
壺中天地호듕텬디와 栗裏乾坤율니건곤이
어 인가 이 히 긔 아닌가
松羅城숑나셩 너머 드러 天逸臺텬일 올라 안자
雪立千萬峯셜닙쳔만봉을 歷歷녁녁히 혜여 보니
鴻濛肇判홍몽됴판 제 므슴 긔운 흘려 내야
엇디 技能기릉을 뎌더두록 내얀고
夸娥과아의 運力운녁인가 剞劂긔궐의 役事역런가
秦鞭진편에 올마온가 禹斧우부로 다드믄가
活動활동 精彩정와 閃爍셤샥 光鋩광망이
머므 션 노
鯨波경파 헤티고 蜃霧신무에 소사 올라
九萬里長天구만리댱텬을 구히 밧텨시니
五色補天오보쳔을 긔별만 드럿더니
八柱衝霄팔듀츙쇼 보니야 알리로다
元化洞天원화동텬에 羽仙우션을 다시 자
銅柱十八節동듀십팔졀에 月窟월굴을 여어 보고
金策금을 다시 울려 紫霞洞하동 指向지향니
聯珠潭緑珠潭碧霞潭년쥬담녹쥬담벽하담 린 瀑布폭푀
明珠명쥬 흣빗가 素練소련을 불리가
奔霆분뎡이 싸호가 巨靈거령이 우루가
摩訶衍마하연 겨 두고 圓寂菴원젹암 도라 드러
毗盧最髙頂비로최고뎡에 머리 드러 보니
爛銀濃玉난은농옥을 뉘라셔 사겨 내야
乾端건단을 노피 괴와 地軸디튝에 고잔고
올라 보랴 면 一蹴일츅에 期必긔필가
거름 올미고 거름 다시 올며
從容漸進죵용졈진야 絶頂졀뎡에 올라가니
茫茫八紘망망 팔굉을 더펀니 하리오
日月星辰일월셩신은 頭上두샹애 버러시니
二儀淸濁이의쳥탁과 萬品生成만품셩이
昭蘇森列쇼소녈야 眼底안뎨예 드러오니
어 오며 거시 무섯고
所見소견이 이만면 快活쾌활타 리로다
松江浪客숑강낭은 마초아 드러오
仙分션분이 업돗던가 道骨도골이 안이런가
立脚닙각이 굿디 아냐 半途반도의 폐톳던가
어듸 뉘 금콴 못 올라 보고 난고
玉京羣帝옥경군뎨 우스며 하딕고
駕風鞭霆가풍편졍야 汗漫한만애 려올 제
九龍淵十二瀑布구룡연십이폭포 瞥眼별안의 디나 보니
萬二千峯만이천봉이 蠟屐납극에 거치내라
松陰숑음을 티고 侍中臺시즁 안자 보고
雲帆운범을 노피 라 穿島쳔도를 디나 오니
撑天鰲柱쳔오쥬 蛟室교실에 소사 낫고
洛水龜文낙슈귀문은 翠壁벽에 버러시니
造物조물의 情狀졍상을 뉘라셔 窮究궁구고
蘭舟난쥬를 고쳐 저어 四仙亭션졍 자오니
六字丹書뉵자단셔 仙跡션젹이 어제로
九霄笙鶴구쇼학은 언제나 다사 올고
茂松花津무숑화진에 간 자 니
雪泥鴻爪셜니홍조 永郞湖영낭호이로다
瑶臺風露요풍노 玉簫옥쇼를 빗기 블오
弄珠神女농쥬신녀를 漢浦한포애 마조 보아
冷風녕풍을 덧 鏡浦경포로 드러오니
三入岳陽人삼입악양인을 오 줄 어이 아라
洞庭七百里동졍칠니를 頃刻경각 올며온고
月白寒松월한숑애 有信유신 沙𩿨구은
浪吟飛過낭음비과 아다 모다
凌波羅襪능파나말은 洛浦낙포로 도라간다
博望仙槎박망션사 마조올 건마
月松월숑 디날 줄 니즐가 혜돗던가
東溟동명을 다 보고 眼力안력이 나맛거든
그를 못 슬믜여 鳳棲亭봉셔졍 올라가나
竹實桐花쥭실동화 어제론 야쇼
九苞祥禽구포샹금은 언제나 려올고
虞淵우연의 디고 銀闕은궐이 소사 올 제
瓊盃沆瀣경항 브어 잡고 기우니
姮娥素影항아소영이 盞底잔져에 흘러려
桂殿仙語계젼션어를 날려 요
人間煩惱인간번뇌예 녜 실 니젓가
玉皇香案옥황향안의 노니던 그러니
瑤壇요단을 븨우고 下界하계예 보낸 은
丁寧帝眷졍녕졔권이 곳 무심가마
世路셰뢰 언더콴 流落뉴락여 니다
그 잔 다 먹고 잔 브어
三生烟火삼연화 다 시서 린 후에
早晩조만애 玉樓옥누 고쳐 다시 올라 오라
관동속별곡(關東續別曲) 해석본:
사선이 놀던 땅을 관동이라 하더니
티끌 세상 반평생에 세월이 거의 다 갔는데
물외의 연기와 노을에 멀리 흥이 일어나니
진리를 찾아 떠나는 나그네 신세로구나
무안사를 지나 올라 승학교를 건너 들어가니
속세가 점점 멀어지고 선경이 가까워지는가
삼부폭포와 적화담도 기특하다 하겠지만
칠담과 고석정을 비길 데가 있을까
직목역에서 잠시 쉬어 통구현을 넘어
단발령 높은 고개를 순식간에 올라 앉아
두 눈을 들어 만 리를 바라보니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는구나
산신령도 유정하셔 내가 올 줄 어찌 알았는지
한 쌍의 푸른 학을 마중 보내 주셨네
하의를 벗고 반공에 올라 소리치며
장안사 만폭동을 눈 아래로 굽어보고
자줏빛 안개를 헤치고 백천동에 들어가니
36동천 중 제일이 여기로구나
명경암 업경대를 어찌 삼가며 보랴
지부명왕이 차례로 벌여 앉아
인간의 선악을 낱낱이 분간하니
고금 천하의 군주를 속이는 간신과 나라를 그르치는 권신이
화탕지옥에 얼마나 많이 떨어졌을까
단애천장에 요초 캐어 올라
영원암 높은 절에 잠시 쉬어 돌아보니
백마봉 머리 지어 축융봉에 닿도록
비등변화하여 벌인 여러 봉우리들이
인간 세상을 떠나 세계를 이루었으니
호중천지와 율리건곤이
어디인가, 이 산이 그곳이 아닌가
송라성 너머 들어 천일대에 올라 앉아
눈 같은 천만 봉우리를 역력히 헤아려 보니
홍몽초판 때 무슨 기운을 흘려 내어
어찌 기능을 저토록 내보였는가
과아의 힘인가, 긔궤의 역사인가
진편에 올라왔는가, 우부로 다듬은 것인가
활동하는 정채와 번쩍이는 광망이
잠시도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구나
경파를 헤치고 신무에 솟아 올라
구만리 장천을 구름이 받쳤으니
오색보천을 기별만 들었더니
팔주충소를 보니야 알겠구나
원화동천에 우선을 다시 찾아
동주십팔절에 월굴을 열어 보고
금책을 다시 울려 자하동으로 향하니
연주담, 녹주담, 벽하담의 쏟아지는 폭포
명주를 흩뿌리는가, 흰 비단을 펼치는가
번개가 치는가, 거인이 우는가
마하연을 겨우 두고 원적암을 돌아 들어
비로봉 최고봉에 머리 들어 보니
녹은 은과 짙은 옥을 누가 새겨 내어
건단을 높이 괴어 지축에 꽂았는가
올라보려 하면 한 번에 오를 수 있을까
한 걸음 올랐다가 한 걸음 다시 오르며
조용히 점진하여 절정에 올라가니
아득한 팔방을 어찌 다 펼칠 수 있으랴
일월성신은 머리 위에 벌어져 있고
이의청탁과 만품생성이
소소삼열하여 눈 아래 들어오니
어디 오며 가는 것이 무엇인가
보이는 것이 이만하면 통쾌하다 하리로다
송강 낭객은 마주쳐 들어왔으되
선분이 없었던가, 도골이 아니던가
입각이 굳지 않아 반도에 폐했던가
어디 누가 금하여 못 올라 보고 난 것인가
옥경군제 우스며 하직하고
바람 타고 우레 채찍질하여 한만에 내려올 제
구룡연 십이폭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보니
만이천봉이 나막신에 걸리는구나
송음을 헤치고 시중대에 앉아 보고
구름 돛을 높이 달아 천도를 지나 오니
하늘 받치는 자라 기둥 교룡의 방에 솟아 났고
낙수 거북 무늬는 푸른 절벽에 벌여 있으니
조물의 정상을 누가 궁구했으랴
난주를 고쳐 저어 사선정에 이르니
육자단서 선적이 어제 같은데
구소의 생학은 언제나 다시 올까
무송화진에 간 대로 자취 남았으니
설니홍조는 영랑호였구나
요대의 바람 이슬에 옥소를 비스듬히 불어
농주신녀를 한포에서 마주 보아
냉풍을 한 번 쐬고 경포로 들어오니
세 번 악양에 들어간 사람을 오늘 알겠구나
동정호 칠백 리를 순식간에 지나왔는가
달 밝은 한송에 유신사구는
낭음비과하여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네
능파나말은 낙포로 돌아가는데
박망선사 마주 올 때가 되었는가
월송 지날 줄 잊었나 했더니
동명을 다 보고 안력이 다하였거든
그것을 못 슬퍼하여 봉서정에 올라가나
죽실동화는 어제론 듯 파릇파릇하구나
구포상금은 언제나 날아올까
우연의 물을 떠서 은궐이 솟아오를 때
경배항해를 부어 잡고 기울이니
항아소영이 잔 밑에 흘러들어
계전선어를 날려 전하는구나
인간 번뇌에 옛 실적 잊었는가
옥황 향안에서 노닐던 그대이니
요단을 베풀고 하계에 보낸 은혜는
정녕 제군의 은혜가 곧 무심한가
세로에 언제까지 유락하여 다니는가
그 잔을 다 마시고 또 한 잔을 부어
삼생연화를 다 씻어 버린 후에
조만간에 옥루에 고쳐 다시 올라오라

# perspectives
시 분석 및 비평
조우인의 <관동속별곡>은 정철의 <관동별곡>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기행가사입니다. 작품은 금강산과 관동 지역의 경관을 유려한 문체로 묘사하되,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을 병치합니다.
- 구조: 4단계(기사·승사·전사·결사)로 구성되어 여정의 흐름과 내적 갈등을 극적으로 전개12.
- 특징:
시인 조우인의 프로필
- 생애: 1561~1625년, 광해군 대 남인 계열 문신. 함경도경성판관 역임 후 대북 정권 비판으로 3년간 옥고4.
- 창작 배경: 만년에 상주 매호에서 은거하며 정철의 <관동별곡>에 자극받아 젊은 시절 여행 경험을 재구성11.
- 작품 세계: 자연 경관을 정치적 좌절의 상징으로 재해석, 현실 도피와 사회 참여의 양면성 노출11.
역사적·문화적 배경
- 17세기 조선: 임진왜란 이후 사회 재건기로, 사대부의 자연 은둔 풍조와 정치적 염결(廉潔) 의식 공존4.
- 한국적 해석:
- 당대: 권력의 부패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강호(江湖) 정신의 이상화12.
- 현대: 분단으로 인한 북한 명승지에 대한 향수 및 전통 문학의 미학적 가치 재조명.
- 미국적 관점: 자연을 초월적 철학 공간으로 상정한 동양적 사유의 사례 연구 대상.
현대적 변환 예시
원문: "山靈도 有情유정샤 날 올 줄 어이 아라"
현대어: "산신령도 정이 있어 내가 올 줄 어떻게 알았던가"
재해석: "산은 침묵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영향력 분석
- 삶에 미친 영향:
-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한 정신적 치유 모델 제시.
- 통찰:
- 권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초월적 세계관의 공존 가능성.
- 현실 반영:
- 조선 후기 사대부의 정치적 소외감을 자연 묘사로 우회 표현4.
- 분야별 영향:
자주 묻는 질문
Q: 왜 정철의 <관동별곡>을 속편으로 삼았나요?
A: 정철의 권위를 빌려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미처 다루지 못한 금강산 장면을 보완하려는 이중적 의도11.
Q: 신선 이미지의 상징적 의미는?
A: 현실 도피의 욕망과 동시에 지식인으로서의 초월적 이상을 은유12.
핵심 용어 설명
- 관동(關東): 강원도와 함경남도 일대의 옛 지명.
- 사선(四仙): 금강산 전설의 네 신선, 초월적 세계의 상징.
- 화탕지옥: 부패한 권력층에 대한 유교적 경계.
시 제목 의미
"關東續別曲"은 '관동의 이별 노래를 잇는다'는 뜻으로, 정철의 작품과의 대화를 표방하며 새로운 지역 탐방과 시대적 비판을 추가함.
# link:
2025.04.03 - [문학 (Literature)] - List) 기행가사 목록: 시대의 반영과 감정의 표현
List) 기행가사 목록: 시대의 반영과 감정의 표현
기행가사 목록 일부 :백광홍, , 1556년정철, , 1580년조우인, , 1617년경조우인, , 1623년경송주석, , 1675년작자미상, , 1694년박권, , 1695년노명선, , 1698년경권섭, , 1704년위세직, , 1707년 이전이진
sosohantry.tistory.com
# ref.: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2557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 (Literature) > 한국 시 (Korean Poet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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