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어둠 속에서의 회합산길을 따라 내려오던 달빛은 안개에 가려 희미한 빛으로만 길을 비추고 있었다. 윤서는 바위 뒤에 몸을 숨기며 주변을 살폈다. 한 손에는 타케시가 넘겨준 지도를 쥐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오빠 도훈이 남긴 메모가 있었다. 모든 조각이 하나로 연결되려면, 오늘 밤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회합 장소는 오래된 폐광이었다. 광산 입구는 이끼로 뒤덮여 있어 평범한 눈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타케시의 지도를 따라가던 윤서는 낡은 나무 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안쪽에서 약한 등불의 빛이 새어나왔다.“윤서!” 수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등불을 들고 윤서를 반겼다. 그 뒤에는 저항군 동료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